Korean J Med > Volume 79(4); 2010 > Article
대구 지역 급성 Q열의 임상적 특징

요약

목적:

저자들은 Q열 환자 13명을 진단하고 치료하였으며, 국내에서 아직까지 증례 보고 이외에 Q열의 임상양상에 대한 연구는 없는 실정으로 저자들이 경험한 증례들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방법:

2006년 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대구광역시지역 3개 종합병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한 급성 Q열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성에 대한 후향적 조사를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시행하였다.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indirect micro-immunofluorescence assay)에서 anti-phase II IgM 항체가가 1:50 이상이고, anti-phase II IgG 항체가가 1:200 이상인 경우 급성 Q열로 진단하였으며, 추가적으로 C. burnetii의 27-kDa 외막단백(outer membrane protein, OMP) com1유전자(438 bp)에 대한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을 시행하였다.

결과:

연구기간 동안에 급성 Q열로 진단된 환자는 총 13명이었다. 11명(84.6%)이 남성이었고, 2명(16.4%)이 여성이었으며,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9세(24~76)였다. 감염 경로를 추정해 볼 수 있는 환자는 모두 7명(53.8%)으로, 개 또는 고양이와 접촉한 환자가 3명(23%), 소와 접촉한 경우가 2명(15.3%), 사슴피를 섭취한 경우가 1명(7.7%), 낙동강 둑에서 쓰레기 줍기를 한 경우가 1명(7.7%)이었다. 모든 환자에서 발열이 있었으며, 두 번째로 흔한 임상증상인 근육통이 11명(84.6%)이었고, 두통, 식욕감퇴, 오한이 각각 8명(61.5%)씩 있었으며, 쇠약감과 복통이 각각 7명(53.8%)씩 있었다. 흉부 X-선 검사에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는 없었다. 발열을 동반하는 간염이 주요 임상소견이었다. 특히 총 빌리루빈이 8 mg/dL이 넘는 심한 고빌리루빈혈증을 나타낸 환자가 3명(23%)이 있었다. 모든 환자에서 위의 진단기준을 만족하고, 중합효소 연쇄반응에서 양성이었다. 3명(23%)에서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섬유고리 육아종(fibrin-ring granuloma)이 관찰되었다. 7명(53.8%)에서는 항균제 투여 전에 해열이 되었다. 투여된 항균제로는 doxycycline이 11명(84.6%), azithromycin이 1명(7.6%)이었으며, 1명(7.6%)은 항균제가 투여되지 않았다.

결론:

대구광역시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과 간염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Q열에 대한 혈청학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경우에는 경험적으로 doxycycline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하여야 하겠다.

Abstract

Background/Aims:

Although only a few sporadic cases of Q fever have been reported in Korea, a total of 13 cases have been seenin our area. We performed this study to evaluate the clinical characteristics of these cases of acute Q fever.

Methods:

Demographic features, clinical manifestations, laboratory and radiologic findings, and therapeutic outcomes of all caseswere evaluated. Q fever was diagnosed using an indirect micro-immunofluorescence assay (MIFA) and polymerase chain reaction(PCR).

Results:

A total of 13 patients with acute Q fever seen from January 2006 to August 2008 at three teaching hospitals in the DaeguMetropolitan City area were enrolled. The mean age was 49 years old (range, 24~76), and the male to female ratio was 11:2. Six(46.2%) cases had a history of animal contact. Fever (100%) was the most common manifestation, followed by myalgia (84.6%),headache (61.5%), anorexia (61.5%), and chills (61.5%). All cases were diagnosed with high titers of anti-phase II antibody (IgM≥1:50, IgG≥1:200) and positive nested PCR for the 27-kDa OMP com-1 gene of Coxiella burnettii in the blood. In three cases, liverbiopsies revealed the presence of compact fibrin-ring granulomas. No characteristics of pneumonia were diagnosed on chestX-rays. The predominant presentation was acute febrile illness with hepatitis, including three cases (27.3%) of severe cholestatichepatitis. The most frequently used antimicrobial agent was doxycycline (84.6%), followed by azithromycin (7.7%).

Conclusions:

Acute Q fever may be added to the list of differential diagnosis of patients with acute febrile illness and hepatitis inthe Daegu Metropolitan City area. (Korean J Med 79:404-411, 2010)

서 론

Q열은 Coxiella burnetii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 염증으로 뉴질랜드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동물 숙주들의 차이 때문에 나라와 지역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다1).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 대규모 유행이 있었으며, 미국에서도 최근에 증가하는 추세이다1,2). 무증상 감염이 흔하며, 급성 또는 만성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급성 Q열의 증상은 고열, 오한, 피로, 근육통, 두통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흔한 임상양상은 자기 한정성(self-limited) 열병, 비정형 폐렴, 간염이며, 드물게는 중추신경계 침범도 일어날 수 있다3). 만성 Q열의 경우 심장, 혈관, 뼈 등을 잘 침범하며, 감염성 심내막염은 만성 Q열의 가장 흔한 임상양상이다4).
국내에서는 199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산발적으로 몇몇의 Q열 증례들이 보고되어 있으며, 주요 임상진단은 불명열, 감염성 심내막염, 급성 담즙 정체성 간염이었다5-10). 젖소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내의 연구에서 항체 양성률이 25.6%로 국내에도 Q열 환자가 드물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나, C. burnetii는 배양이 어렵고 임상양상이 비특이적이어서 Q열을 의심하여 혈청학적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렵다11).
저자들은 Q열 환자 13명을 진단하고 치료하였으며, 대부분 발열을 동반하는 급성 간염의 임상양상을 나타내었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증례 보고 이외에 Q열의 임상양상에 대한 연구는 없는 실정으로 저자들이 경험한 증례들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대상 및 방법

2006년 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대구광역시지역 3개 종합병원(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한 급성 Q열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들의 의무 기록을 바탕으로 임상적 특성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고, 의무기록지의 임상정보가 부족한 경우 전화 통화를 통해 보완하였다.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indirect micro-immunofluorescence assay)에서 anti-phase Ⅱ IgM 항체가가 1:50 이상이고, anti-phase II IgG 항체가가 1:200 이상인 경우 급성 Q열로 진단하였으며, 추가적으로 C. burnetii의 27-kDa 외막단백(outer membrane protein, OMP) com1유전자(438 bp)에 대한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을 시행하였다12). C. burnetii는 다른 세균들과 혈청학적으로 교차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리케치아 질환(쯔쯔가무시 포함), 바토넬라(Bartonella), 에르니키아(Ehrlichia), 라임(Lyme)병, 마이코플라스마, 레지오넬라, 클라미디아와 혈청학적 교차반응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결 과

1. 역학적 특성(표 1)

2006년 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급성 Q열로 진단된 환자는 총 13명이었다. 11명(84.6%)이 남성이었고 2명(16.4%)이 여성이었으며,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9세(24~76)였다. 3명(23%)만 시골에 거주하였고, 나머지 10명(77%)은 모두 도시에 거주하였다. 감염 경로를 추정해 볼 수 있는 환자는 모두 7명(53.8%)으로, 개 또는 고양이와 접촉한 환자가 3명(23%), 소와 접촉한 환자가 2명(15.3%), 사슴피를 섭취한 환자가 1명(7.7%), 낙동강 둑에서 쓰레기 줍기를 한 환자가 1명(7.7%)이었다. 최초 진료과는 소화기내과 6명(46.2%), 감염내과 6명(46.2%), 혈액내과 1명(7.6%)이었다.

2. 임상양상(표 2)

모든 환자에서 발열이 있었다. 5명(38.5%)에서는 38.9℃ 이상의 발열이 있었고, 발열 당시의 맥박은 110회/분 미만으로 모두 상대적 서맥을 나타내었다13). 두 번째로 흔한 임상증상인 근육통이 11명(84.6%)에서 있었고, 두통, 식욕감퇴, 오한이 각각 8명(61.5%)씩 있었으며, 쇠약감과 복통이 각각 7명(53.8%)씩 있었고 그 밖의 증상으로 오심, 피로, 발한, 기침, 황달 등이 있었다. 피부 발진이 있었던 환자는 2명(15.4%)이었으며, 주로 얼굴과 흉부 및 복부 주위로 반구진성 발진(maculopapular rash)이 관찰되었다.

3. 방사선학적 소견

모든 환자의 흉부 X-선에서는 폐렴을 의심할만한 소견이 없었다. 모든 환자에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또는 복부초음파를 시행하였으며, 지방간이 9명(69.2%)에서 관찰되었고, 간비대가 8명(61.5%), 비장비대가 3명(23.1%)에서 관찰되었다. 그 외 대동맥주위와 췌장주위 림프절 종대, 쓸개벽 부종, 소량의 복수 등이 관찰되었다(표 2).
1명(증례 4)에서 황달, 발열, 상복부 동통, 고빌리루빈 혈증(총 빌리루빈, 8.47 mg/dL)이 있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을 시행하였으나 특이소견이 없었다.

4. 혈액 검사와 간조직 검사

내원 당시 백혈구감소증(<4,000 cells/mm3)은 2명(15.4%)에서 있었으며, 평균값은 7,584.6 cells/mm3이었다. 혈소판 감소증(<150,000 cells/mm3)은 4명(30.8%)에서 있었으며, 평균값은 249,538 cells/mm3이었다(표 3). 질병 이환 기간 동안 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alanine aminotransferase (ALT), alkaline phosphatase (ALP) 또는 gamma-glutamic transpeptidase (γ-GTP)는 각각 12명(92.3%), 10명(83.3%), 5명(38.5%)에서 상승되었고, 최고치의 평균값은 각각 117.8 IU/L, 132 IU/L, 356.2 IU/L, 315.5 IU/L, 3.5 mg/dL이었다(표 3). 특히 3명(23%, 증례 2, 4, 5)에서는 총 빌리루빈이 8 mg/dL이 넘는 심한 고빌리루빈혈증을 나타내었다.
모든 환자에서 C. burnetii에 대한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indirect micro-immunofluorescence assay)에서 진단 당시의 anti-phase Ⅱ IgM 항체가가 1:50 이상이고, anti-phase II IgG 항체가가 1:200 이상이었으며, 중간 값은 각각 1:640 (1:128~1:2,048), 1:1024 (1:128~1:2,048)이었다(표 4). C. burnetii에 대한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도 모든 환자에서 양성이었다.
모든 환자에서 간독성이 잘 발생하는 약제 사용의 과거력이 없었으며, 혈액배양검사에서 C. burnetii가 동정되지 않았다. 모든 환자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S항원검사를 시행하였으며, 2명(증례 4, 7)의 B형 간염 보균자를 제외하고는 음성이었다. 11명(84.6%)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IgM 검사,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시행하였고, 10명(76.9%)에서 Epstein-Barr 바이러스에 대한 VCA (viral capsid antigen) IgM 검사, 거대세포바이러스에 대한 IgM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모두 음성이었다.
3명(23%, 증례 4, 5, 12)에서 간 조직검사를 시행 하여 “섬유고리 육아종(fibrin-ring granuloma)”이 관찰되었고, AFB, PAS와 같은 특수 염색에서 결핵균이나 진균은 관찰할 수 없었다(그림 1).

5. 치료 및 경과

내원 후 평균 6.47일(1~25)에 Q열을 의심하고 혈청학적인 검사를 의뢰하였고 Q열에 대한 항균제가 투여되기까지 평균 16.33일(1~54)이 걸렸다. 투여된 항균제로는 doxycycline이 11명(84.6%), azithromycin이 1명(7.6%)이었으며, 1명은 항균제가 투여되지 않았다. 항균제를 2주 동안 투여한 경우가 6명(46.2%), 3~4주 동안 투여한 경우가 6명(46.2%)이었다. 항균제 투여 전까지 발열이 지속된 환자는 6명(46.2%)이었으며, 항균제 투여 후 해열까지 평균 기간은 3.7일(2~7)이었다.
심한 고빌리루빈 혈증이 있었던 환자 3명(23.1%, 증례 2, 4, 5) 중에서 증례 2의 경우는 총 빌리루빈 11.27 mg/dL까지 상승하였으나 항균제 투여 없이 20일 후에 정상으로 되었다. 증례 4, 5의 경우는 총 빌리루빈이 각각 8.47 mg/dL, 13.45 mg/dL까지 증가하였으며 항균제 투여 후 각각 20일, 60일 이후에 총 빌리루빈이 정상으로 되었고, 항균제 투여 후 해열까지의 기간은 각각 3일, 7일이었다.
10명의 환자에서 치료 후 2~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미세간접면역형광검사법을 시행하였고 8명(80%)에서 anti-phase II IgM 항체가가 초기값보다 감소하였다(표 4). 평균 12 (1~34)개월간 추적관찰하였고, 관찰한 기간 동안 재발이나 만성 Q열이 의심되는 증례는 없었다.

고 찰

사람은 C. burnetii의 우연숙주(incidental host)이고, 보유 숙주(reservoir)는 진드기, 새, 포유류 등이며, 절지동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동물들이 C. burnetti의 보유숙주가 될 수 있으나 집에서 기르는 반추동물에 의한 인체 감염이 가장 흔하다1). 주요 감염 경로는 C. burnetii에 오염된 비말(aerosol)을 흡입하는 것이고, 오염된 비말은 감염된 동물의 출산과정에서 나오는 체액에 의해 잘 발생한다14). C. burnetii는 자연계에서 생존력이 매우 강하고, 동물들이 있었던 곳에서는 몇 주간이나 죽지 않고 살 수 있으며, 또한 바람에 의해서도 퍼질 수 있다15). 따라서 동물과의 어떤 접촉의 증거 없이도 Q열이 발생할 수 있다1). 본 연구에서도 농부, 시골거주, 동물과의 접촉력, 낙동강 둑에서 쓰레기 줍기를 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6명에서는 추정할만한 감염경로를 찾을 수 없었다.
Q열 환자의 60%는 증상이 없으며, 38%는 경미한 질환을 앓고, 2%만 입원하며, 입원하는 환자의 1/10 (0.2%)에서 만성 감염으로 진행한다1). 증상이 있는 급성 Q열은 자기한정성 열병, 비정형 폐렴, 육아종성 간염의 형태로 잘 나타나고, 만성 Q열은 심내막염으로 잘 발병한다1). 급성 Q열은 잠복기가 2~3주이고, 고열, 오한, 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흔하고, 가장 흔한 임상양상은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자기 한정성 열병이다1). 본 연구에서도 발열, 근육통, 두통이 흔한 증상이었고, 환자의 53.8%가 치료 항균제를 투여하기 이전에 해열되었다. 외국 문헌에서는 비정형 폐렴 또한 흔한 임상양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 연구에서 폐렴의 소견을 나타내는 증례는 없었다. 38.9℃가 넘는 체온일 때 맥박수가 120회 미만이면 상대적 서맥이라는 Cunha의 정의에 따르면, 체온이 38.9℃가 넘은 5명은 모두 상대적 서맥을 나타내었다13). 상대적 서맥을 나타내는 질환으로는 레지오넬라병, Q열, 장티푸스, 말라리아, 렙토스피라증, 황열, 리케치아병 등이 있다. 상대적 서맥이 감염 질환을 진단하는데 충분한 근거가 되지는 않지만, 유행지역에서 열, 오한, 두통, AST, ALT 상승과 함께 상대적 서맥이 있으면 Q열도 감별진단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겠다.
급성 Q열에 의한 간염의 빈도는 약 70~85%로 보고되어 있지만 황달을 동반하는 경우는 약 5% 이내로 알려져 있다16,17). Q열에서 간염의 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간세포 또는 별큰포식세포(Kupffer’s cell)가 C. burnetii에 직접 감염되어 Q열 간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항 cardiolipin 항체와 같은 다양한 항체의 생성과 관련된 과민반응이 연관되어 있으며, 자가면역성 간염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16,18). Q열에 의한 간염에서 간 효소(AST, ALT, ALP) 수치는 대개 정상의 2~3배까지 오를 수 있으며, 우상복부 통증, 식용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황달이 심해지고 간성 혼수와 사망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1,17,19). C. burnetii에 의한 간염의 조직 생검 소견은 급성과 만성 간염에서 다르게 나타나는데, 급성에서는 지질 공포를 중심으로 유상피 조직구(epithelod histiocyte)와 림프구, 호중구 등이 도우넛과 같은 띠 모양으로 침윤을 이루고 그 외연을 밀집된 섬유소모양 고리(fibrinoid ring)가 둘러싸는 모양으로 소위 “도우넛 육아종”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Q열 환자의 간과 골수에서 나타날 수 있고 골수보다는 간에서 더 잘 나타난다1). 만성에서는 반점형 괴사의 병소(foci of spotty necrosis)를 가지는 림프구의 침윤을 동반하는 비특이적인 반응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1). 본 연구는 3예(증례 4, 5, 12)에서 간조직 생검을 시행하여 급성 Q열 간염의 조직 소견인 도우넛 육아종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도우넛 육아종은 Q열 외에도 결핵, A형 간염, 거세포바이러스, Epstein-Barr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및 주혈원충병(toxoplasmosis), 리슈만편모충증(leishmaniasis) 호지킨병, 크론병, 유육종증, Allopurinol 과민성 간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특징적이기는 하지만 진단적인 소견은 아니다1). 증례 4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기는 하였으나, 3예 모두 Q열에 대한 혈청학적인 검사와 중합효소 연쇄반응에서 양성 소견이었으며, doxycycline이 투여된 후에 발열과 간효소 수치 상승이 호전되었기 때문에 급성 Q열에 의한 간염으로 볼 수 있다.
Q열의 흔한 임상양상은 열병, 폐렴, 간염이나,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노바스코샤(Nova Scotia) 지역이나 스위스에는 폐렴이 흔하고 반면에 프랑스, 온타리오, 캘리포니아에서는 간염이 흔하다1). 본 연구에서는 간염이 흔한 임상양상이며 폐렴은 전혀 없었다. 또한 심한 황달(증례 2, 4, 5)이 나타난 예들이 있었으며, 최근 국내의 증례 보고나, 대만의 연구와 유사한 소견이다9,20). 증례 수가 적어 황달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의미있는 임상양상의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
Q열은 임상증상과 함께 C. burnetii를 분리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으나 배양이 어렵고 단 하나의 균주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균 자체의 감염력이 강하여, 생물안정단계(biosafety level) 3 실험실과 숙련자에 의한 균 조작이 필요할 정도로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 C. burnetii의 분리 배양은 보통 시행하지 않는다21). 따라서 대부분 혈청학적인 검사방법으로 진단하고,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indirect micro-immunofluorescence assay)이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1). Anti-phase II IgM 항체값이 1:50이상이고, anti-phase II IgG 항체가가 1:200이상인 경우를 진단기준으로 하면, 급성 Q열을 100% 예측할 수 있다1). 본 연구의 증례들은 모두 이 기준을 만족하며, 보조적으로 시행한 C. burnetii에 대한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에서도 모두 양성이었다.
급성 Q열은 대개 치료하지 않아도 2주 안에 호전되는 경미한 질병이나, 진단이 되었을 때는 만성 감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치료하여야 한다22). 그러나 임상증상이 비특이적이고, 혈청학적인 진단은 질병이 발생하고 2~3주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진단이 되지 않거나,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22). 본 연구에서는 내원 후 평균 6.47일(1~25) 이후에 Q열에 대한 혈청학적인 검사를 의뢰하였고, 7명(53.8%)에서는 항균제 투여 전에 해열이 되었다. 치료 약제가 투여되기까지는 평균 16.33일(1~54)이 걸렸다. 급성 Q열의 치료로는 doxycycline 100 mg을 1일 2회 2주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다른 약제로는 macrolide, fluoroquinolone, cotrimoxazole을 사용해 볼 수 있다4). 본 연구에서도 doxycycline을 11명(84.6%)에서 azithromycin을 1명(7.6%)에서 투여하였다. 항균제 투여 후 해열까지의 평균 기간은 4.3일로 알려져 있는데, 본 연구에서도 3.7일(2~7)로 유사하였다4). 황달이 있는 경우에 발열 기간이 길고 항균제 투여 후 해열까지의 기간이 지연된다는 연구도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없었다20).
본 연구는 비록 적은 수의 후향적 연구이기는 하나, 국내에서는 최초로 Q열의 임상양상을 분석한 연구이다. 저자들은 황달과 발열로 내원한 후 간 조직검사에서 나타난 섬유소 고리 육아종을 감별 진단하는 과정에서 진단된 최초의 증례(증례 4)를 포함하여 13예의 Q열을 진단하고 치료하였다. 폐렴의 소견은 없었고, 대부분 발열을 동반하는 간염의 형태로 내원하였다. 결론적으로, 대구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과 간염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Q열에 대한 혈청학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경우에는 경험적으로 doxycycline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하여야 하겠다.

REFERENCES

1. Maurin M, Raoult D. Q fever. Clin Microbiol Rev 12:518–553, 1999.
pmid pmc

2. McQuiston JH, Holman RC, McCall CL, Childs JE, Swerdlow DL, Thompson HA. National surveillance and the epidemiology of human Q fever in the United States, 1978-2004. Am J Trop Med Hyg 75:36–40, 2006.
pmid

3. Bernit E, Pouget J, Janbon F, Dutronc H, Martinez P, Brouqui P, Raoult D. Neurological involvement in acute Q fever: a report of 29 cases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Arch Intern Med 162:693–700, 2002.
crossref pmid

4. Parker NR, Barralet JH, Bell AM. Q fever. Lancet 367:679–688, 2006.
crossref pmid

5. Park HS, Lee EG, Lee SY, Lyu CJ, Son YM, Kim DS, Kim KY, Lee WY. A case of Q fever: associated with pancytopenia, hepatitis, and myocarditis. Korean J Infect Dis 24:45–54, 1992.


6. Shin YJ, Yoo NC, Choi W, Yang DG, Lee HL, Cheon SH, Chang J, Kim SK, Lee WY. A case of Q fever. Korean J Med 42:690–698, 1992.


7. Heo ST, Park MY, Choi YS, Oh WS, Ko KS, Peck KR, Song JH. Q fever as a cause of fever of unknown origin. Korean J Med 74:100–105, 2008.


8. Cho OH, Choi YS, Kim T, Park KH, Oh R, Chi HS, Kim YS. A case of acute Q fever with fibrin-ring granuloma in the bone marrow and lymph node biopsy. Korean J Med 76(Suppl 1):S190–S194, 2009.


9. Choi HC, Lee SH, Kim J, Kim SH, Hwang JH, Kim JW, Jeong SH, Kim H. A case of acute Q fever with severe acute cholestatic hepatitis. Gut Liver 3:141–144, 2009.
crossref pmid pmc

10. Moon S, Choi YS, Park MY, Lee JA, Chung MK, Chung HS, Jung DR, Song JH, Peck KR. Two cases of Q fever endocarditis. Infect Chemother 41:199–204, 2009.
crossref

11. Kim WJ, Hahn TW, Kim DY, Lee MG, Jung KS, Ogawa M, Kishimoto T, Lee ME, Lee SJ. Seroprevalence of Coxiella burnetii infection in dairy cattle and non-symptomatic people for routine health screening in Korea. J Korean Med Sci 21:823–826, 2006.
crossref pmid pmc

12. Fournier PE, Marrie TJ, Raoult D. Diagnosis of Q fever. J Clin Microbiol 36:1823–1834, 1998.
pmid pmc

13. Cunha BA. The diagnostic significance of relative bradycardia in infectious disease. Clin Microbiol Infect 6:633–634, 2000.
crossref pmid

14. Tissot Dupont H, Raoult D, Brouqui P, Janbon F, Peyramond D, Weiller PJ, Chicheportiche C, Nezri M, Poirier R. Epidemiologic features and clinical presentation of acute Q fever in hospitalized patients: 323 French cases. Am J Med 93:427–434, 1992.
crossref pmid

15. Tissot-Dupont H, Torres S, Nezri M, Raoult D. Hyperendemic focus of Q fever related to sheep and wind. Am J Epidemiol 150:67–74, 1999.
crossref pmid

16. Chang K, Yan JJ, Lee HC, Liu KH, Lee NY, Ko WC. Acute hepatitis with or without jaundice: a predominant presentation of acute Q fever in southern Taiwan. J Microbiol Immunol Infect 37:103–108, 2004.
crossref pmid pmc

17. Domingo P, Orobitg J, Colomina J, Alvarez E, Cadafalch J. Liver involvement in acute Q fever. Chest 94:895–896, 1988.
crossref pmid

18. Kaech C, Pache I, Raoult D, Greub G. Coxiella burnetii as a possi ble cause of autoimmune liver disease: a case report. J Med Case Reports 3:8870. 2009.
crossref pmid pmc

19. Berkovitch M, Aladjem M, Beer S, Cohar K. A fatal case of Q fever hepatitis in a child. Helv Paediatr Acta 40:87–91, 1985.
pmid

20. Chang K, Lee NY, Chen YH, Lee HC, Lu PL, Chang CM, Wu CJ, Chen TC, Hsieh HC, Ko WC. Acute Q fever in southern Taiwan: atypical manifestations of hyperbilirubinemia and prolonged fever. Diagn Microbiol Infect Dis 60:211–216, 2008.
crossref pmid

21. Q fever. Avail from: http://www.cdc.gov


22. Hartzell JD, Wood-Morris RN, Martinez LJ, Trotta RF. Q fever: epidemiology, diagnosis, and treatment. Mayo Clin Proc 83:574–579, 2008.
crossref pmid

Liver biopsy shows a doughnut granuloma or lipogranulomatous change (H&Estain, A: ×40). Granuloma with a dense fibrin ring surrounded by fat vacuoles and multinucleated giant cells (H&Estain, B: ×400).
/upload/thumbnails/kjm-79-4-404-11f1.gif
Figure 1.
Table 1.
Epidemiological features of 13 cases with acute Q fever
Case Age/Sex Habitation Occupation History of travel to endemic area Animal contact history Department of first visit
1 24/M City Student No No G
2 46/M Country Transportation industry No Yes (dog) G
3 56/M City Office worker Yes (Nakdong River) No I
4 43/M City None No Yes (dog) G
5 28/M City Student Yes (Fishing) Yes (dog, cat) G
6 48/M City Self-employed NO No I
7 39/M City Engineer No No G
8 76/F Country None No Yes (cow) I
9 36/M City Engineer No No G
10 56/F City Pharmacist No No I
11 58/M City Businessman No Yes (deer) I
12 64/M Country Farmer No Yes (cow) I
13 64/M City Businessman No No H

G, Division of Gastroenterology; H, Division of Hematology; I,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s.

Table 2.
Clinical symptoms, signs, and abdominal image findings* of acute Q fever
Symptoms and signs No. (%) (n = 13) Abdominal image findings No. (%) (n = 13)
Fever 13 (100) Fatty liver 9 (69.2)
Myalgia 11 (84.6) Hepatomegaly 8 (61.5)
Headache 8 (61.5) Splenomegaly 3 (23.1)
Anorexia 8 (61.5) Intraabdominal lymphadenopathy 3 (23.1)
Chill 8 (61.5) GB wall edema 3 (23.1)
Weakness 7 (53.8) Ascites 2 (15.4)
Abdominal pain 7 (53.8) GB distension 1 (7.7)
Nausea 6 (46.2) Periportal edema 1 (7.7)
Fatigue 5 (38.5) No abnormality 2 (15.4)
Sweating 4 (30.8)
Cough 3 (23.1)
Jaundice 3 (23.1)
Sputum 2 (15.4)
Skin rash 2 (15.4)
Weight loss 2 (15.4)
Vomiting 2 (15.4)
Depression 1 (7.7)

* Abdominal image findings include abdominal computed tomography and abdominal ultrasonography.

GB, Gall Bladder.

Table 3.
Biochemical findings of Acute Q fever
Variables Mean (range)
Initial Peak
WBC (mm-3) 7,584.6 (3,810-11,480) 11,606 (5,430-20,270)
Hb (mg/dL) 13.1 (7.7-16.5) 13.3 (8.9-16.8)
PLT (mm-3) 249,538 (83,000-702,000) 413,692 (216,000-720,000)
AST (IU/L) 100.1 (26-217) 117.8 (34-248)
ALT (IU/L) 93.1 (10-211) 132 (23-341)
Total bilirubin (mg/dL) 2.51 (0.36-11.27) 3.35 (0.49-13.45)
ALP (IU/L) 267.2 (93-465) 356.2 (93-1086)
γ-GTP (IU/L) 262.5 (18-1244) 315.5 (18-1244)
BUN (mg/dL) 10.3 (3.8-17) 12.4 (4.1-19.1)
Creatinine (mg/dL) 0.8 (0.5-0.9) 0.89 (0.68-1.02)
LDH (IU/L) 620.8 (406-1180) 641.2 (406-1180)
CRP (mg/dL) 11.1 (0.1-21.5) 11.7 (0.1-21.49)
ESR (mm/hr) 49.3 (2-98) 66.3 (16-99)

ALT, Alanine transaminase; ALP, Alakaline phosphatase; AST, Aspartate transaminase; BUN, Blood urea nitrogen; CRP, C-reactive protein; ESR, 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γ-GTP, Gamma-glutamyl transpeptidase; Hb, Hemoglobine; LDH, Lactate dehydrogenase; PLT, Platelet; WBC, White blood cell

Table 4.
Serial IFA titer*
Case IFA titer (1st)
IFA titer (2nd)
IFA titer (3rd)
IFA titer (4th)
IgM IgG IgM IgG IgM IgG IgM IgG
1 1:256 1:256 1:32 1:128 ND ND ND ND
2 1:128 1:256 ND ND ND ND ND ND
3 1:1024 1:512 <1:16 1:2048 <1:16 1:2048 <1:16 1:2048
4 1:640 1:1024 1:40 1:2048 <1:16 1:2048 <1:16 1:512
5 1:2048 1:2048 1:1024 1:2048 1:256 1:2048 <1:16 1:2048
6 1:256 1:1024 <1:16 1:256 ND ND ND ND
7 1:1024 1:1024 1:32 1:512 ND ND ND ND
8 1:2048 1:2048 1:2048 1:2048 ND ND ND ND
9 1:2048 1:2048 1:1024 1:1024 ND ND ND ND
10 1:256 1:512 1:256 1:512 1:512 1:128 1:32 1:256
11 1:256 1:2048 ND ND ND ND ND ND
12 1:2048 1:2048 <1:16 1:1024 <1:16 1:256 ND ND
13 1:256 1:1024 ND ND ND ND ND ND

* IFA titer is anti-phase II antibody to C. burnetii.

IFA, immunofluorecence assay; ND, Not done.

TOOLS
METRICS Graph View
  • 5,824 View
  • 151 Download

Editorial Office
101-2501, Lotte Castle President, 109 Mapo-daero, Mapo-gu, Seoul 04146, Korea
Tel: +82-2-2271-6791    Fax: +82-2-790-0993    E-mail: kaim@kams.or.kr                

Copyright © 2024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Internal Medicine.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