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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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서 내과 전공의 수련 방향

새로운 환경에서 내과 전공의 수련 방향

김봉영

Training Directions for Internal Medicine Residents

Bongyoung Kim
Received September 25, 2025;       Revised November 10, 2025;       Accepted November 28, 2025;
Abstract
In September 2025, following the resolution of prolonged conflicts between residents and the government, internal medicine residents returned to their training hospitals. The recently implemented Resident Training Environment Innovation Project limited duty hours to a maximum of 72 per week and prohibited continuous shifts longer than 24 hours. Moreover, if the proposed Resident Training Environment Improvement and Status Enhancement Act is enacted, resident duty hours may be further reduced. While these changes represent a significant advancement in protecting residents’ rights as workers, concerns remain about whether adequate training and clinical experience can be ensured within such restricted schedules. This perspective article outlines the challenges faced by the Korean Society of Internal Medicine and training hospitals. The Korean Society of Internal Medicine should take the lead in restructuring residency curricula with a stronger emphasis on general internal medicine, strengthening support for faculty supervisors, and establishing competency-based evaluation systems. Training hospitals should no longer view residents as indispensable labor but as trainees, deploying them according to educational goals while balancing labor and education. Residents themselves must also engage in self-directed learning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Through these coordinated efforts, future internists in Korea can grow into true professionals equipped with both patient-centered clinical competence and academic capability.
서 론
서 론
2025년 9월, 기나긴 의정 갈등이 종결되면서 많은 내과 전공의들이 다시 수련 현장으로 복귀하였다[1]. 과거 전공의들은 살인적인 근무 강도와 24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감내해야 하였으나 최근 시행된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은 주 72시간 이내 근무와 24시간 연속 근무 금지를 규정하였다[2]. 나아가 국회에 상정된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근무 시간은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3]. 이러한 변화는 전공의를 노동자로써 보호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동시에 제한된 시간 내에서 충분한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여 독립적인 전문가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전공의의 노동과 교육 사이의 균형 문제는 한국만의 과제는 아니다. 미국의 경우 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ACGME)을 중심으로 2003년부터 주 80시간 근무 및 연속 근무 24 + 6시간 규정을 도입하여 근무 시간을 제도화하였다[4]. 이후 근무 시간 제한에 따른 수련의 질 저하 우려에 대응하고 역량 중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ACGME Milestones Project와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EPA)를 도입하여 객관적인 평가 체계를 확립해 왔다[5,6].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지도 전문의의 역할, 평가 기준, 보상 체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전공의의 근무 부담 완화와 교육의 질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 20여 년에 걸쳐 근무 시간 제한을 먼저 도입한 후 역량 중심 평가를 순차적으로 발전시켜 교육의 질을 보완해 온 반면, 한국은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도전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론
본 론
대한내과학회의 과제
대한내과학회의 과제
대한내과학회는 향후 내과 전문의 양성을 위하여 세 가지 핵심 과제의 수행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수련 프로그램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현재 수련 과정은 각 분과 로테이션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하여 일반내과 역량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와 다질환 환자 증가, 복잡한 진료 환경의 확산은 종합적 내과적 판단 능력을 갖춘 의사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따라서 분과 고유의 세부 술기나 전문 영역 일부는 필수 과정에서 조정하는 한편, 일반내과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hospitalist 제도가 일반내과 교육을 주도하는 사례는 중요한 참고가 된다.
둘째, 지도 전문의의 역할 강화와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 수련병원에서 지도 전문의는 임상 진료와 연구, 학생 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전공의 교육까지 담당해야 하는 다중적 부담을 지고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지도 전문의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교육에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환경 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일정 부분 재정 지원을 도입하였으나 현재 시스템은 병원과 개인에게 실질적인 유인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지도 전문의가 재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근무의 일정 부분을 전공의 교육에 헌신해야 하는데, 진료와 연구에 뛰어난 역량을 지닌 지도 전문의가 전공의 교육에 몰두할 경우 병원 입장에서는 역설적으로 재정적 손해를 입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학회 차원에서도 지도 전문의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교육 전담 인력에 대한 보상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역량 기반 평가 체계(competency-based evaluation) 확립이 필요하다. 근무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필수 역량을 축소할 수는 없다. 각 연차별로 필수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역량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추가 수련 기회를 제공하여 전문의 최소 역량을 담보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시간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질과 환자의 안전, 전문직으로서의 신뢰와 직결된다.
수련병원의 과제
수련병원의 과제
수련병원은 전공의를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공의가 병원의 핵심 노동력으로 간주되었지만 이제는 수련생이라는 본질적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 병원은 전공의 없이도 안정적으로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전공의는 추가적 기여를 하면서 동시에 교육을 받는 존재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분과 배치와 파견 정책도 교육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입원 환자 수나 분과 인력 수요에 따라 전공의 배치가 이루어졌지만 앞으로는 전공의가 습득해야 할 역량을 기준으로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근무 시간이 더 단축된다면 일부 병원에서 시행 중인 병동 단위 배치 모델을 확산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입원전담전문의와 같은 교육 역량을 갖춘 인력을 병동에 상주 배치하여 전공의를 밀착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동과 교육의 균형이 중요하다. 전공의는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학습자라는 이중적 지위를 지닌다. 따라서 법이 보장하는 근로 기준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며 병원과 지도 전문의는 이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반면 연구, 학술 발표 준비, 학문적 토론 등 교육적 활동은 임상 노동과는 구분되므로 근무 외 시간 활용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원칙에 대한 인식과 합의는 병원, 지도 전문의, 전공의 모두에게 필요하다.
결 론
결 론
내과 전공의 수련 환경은 근무 시간 단축과 권익 보장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는 교육의 질 유지라는 새로운 도전을 동반한다. 대한내과학회는 일반내과 중심의 수련 체계 개편, 지도 전문의 지원 강화, 역량 기반 평가 체계 확립을 주도해야 하며 수련병원은 전공의를 수련생으로 인식하고 교육 중심의 배치, 노동과 교육의 균형을 실현해야 한다. 전공의 본인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다자 간 협력이 이루어질 때 미래의 내과 전문의는 환자 중심 진료와 학문적 역량을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Conflicts of Interest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Notes
Notes

FUNDING

None.

Notes
Notes

AUTHOR CONTRIBUTIONS

B Kim, as a first author and a corresponding author, contributed to drafting and revising the manuscript.

Notes
Notes

ACKNOWLEDGEMENTS

None.

References
References

REFERENCES

1. Yoon JH, Kwon IH, Park HW. The South Korean health-care system in crisis. Lancet 2024;403:2589.
[Article]
2.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Call for participating institutions: pilot project for reducing resident duty hours [Internet]. Sejong (KR):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c2025 [cited 25 Sep 2025]. Available from: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1010000&bid=0003&list_no=1485266&act=view&.

3. Kim JY. Bill limiting resident continuous duty to 24 hours passes Legislative Subcommittee [Internet]. Seoul (KR): MEDICAL Observer, c2025 [cited 25 Sep 2025]. Available from: https://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459.

4. Institute of Medicine (US) Committee on Optimizing Graduate Medical Trainee (Resident) Hours and Work Schedule to Improve Patient Safety. Resident duty hours: enhancing sleep, supervision, and safety. Washington DC: National Academies Press, 2009.

5. Nasca TJ, Philibert I, Brigham T, Flynn TC. The next GME accreditation system--rationale and benefits. N Engl J Med 2012;366:105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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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en Cate O. Competency-based education, 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and the power of language. J Grad Med Educ 2013;5:6–7.
[Article] [PubMed] [P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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