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s, NET)은 흔한 종양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30년 자료를 보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같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예전에는 carcinoid tumors로 불리기도 하였다. 발생학적으로 foregut tumors (respiratory tract, thymus, stomach, duodenum, pancreas), midgut tumors (small bowel, appendix, ascending colon)와 hindgut tumors (transverse colon, descending colon, rectum)로 나눌 수 있다(Fig. 1) [1-4].
신경내분비종양은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functional tumors와 non-functional tumors로 나뉜다. 신경내분비종양이 만들어 내는 단백질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수년간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어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안면홍조, 설사, 간헐적인 복통, 천식, 장출혈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1-3].
신경내분비종양의 확진은 병리조직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며 특히 종양의 mitotic count (10 high power field)와 Ki-67 index (%)에 의해 NET G1, NET G2, NET G3 (large cell or small cell type), mixed adenoneuroendocrine carcinoma (MANEC), hyperplastic and preneoplastic lesions 등으로 분류된다(WHO classification 2010, Tables 1, 2) [1,2].
신경내분비종양의 임상적인 진단은 문진과 신체 검사가 필수적이며 serum chromogranin A (CgA), urinary 5-hydroxyindoleacetic acid (5-HIAA), synaptophysin과 필요하면 glucagon, gastrin과 같은 biochemical markers가 유용하다. 영상학적 검사로는 somatostatin-receptor scintigraphy (Octreoscan™), CT scan, MRI, PET scan 등을 사용한다. 체계적인 진단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표 3과 같다[5-7].
신경내분비종양은 진단 당시에 이미 진행된 경우가 흔하다. 국소적으로 진행하였거나 원격 전이가 있어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생존기간은 6개월로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서 종괴 자체에 의한 증상(vague abdominal symptoms, bowel obstruction, jaundice due to bile duct obstruction)을 보일 수 있으며 functional tumors인 carcinoid syndrome을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대부분 간전이가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Carcinoid syndrome은 serotonin, histamine, or tachykinins과 같은 vasoactive peptides의 분비에 의해 간헐적인 홍조, 천식, 설사 등을 일으키며 carcinoid heart disease로 진행하기도 한다[6-9].
치료는 근치적인 절제이다. 전이가 있더라도 적극적인 절제를 고려한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한다. Somatostatin 수용체는 신경내분비종양세포에서 과발현되며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증상조절과 항종양효과를 보인다. Somatostatin analogues (octreotide)가 대표적인 약제이며 lanreotide, pasireotide 등도 사용한다. Interferon-α 단독 혹은 somatostatin analogues와의 병용도 효과적일 수 있다. 새로운 표적치료제인 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mTOR)에 대한 oral inhibitor인 everolimus, multitarget inhibitor인 sunitinib은 췌장에서 발생한 신경내분비종양에서 효과가 최근 입증되었다. 항암화학요법은 G2 foregut NET, G3 경우 추천된다. Transarterial embolization/chemoembolization, liver-directed therapy with radiolabeled particles 등은 간전이가 주 병변이면서 증상조절이 힘든 functional 신경내분비종양에서 시도해 볼 수 있다[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