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남자 환자가 6개월 전부터 시작하여 점차 악화되는 호흡곤란과 우측 어깨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3년 전에 대장암의 간 전이 진단하에 확장 우측 결장반절제술 및 간 절제술을 시행 받았다. 수술 후 조직검사상 pT4N1의 3기 대장암과 간내담도암이 동시에 발견되었으나, 환자는 추가적인 보조치료를 거부하였었다. 내원 당시 시행한 환자의 흉부 X-선 검사상에서는 좌측 전폐의 무기폐 소견이 관찰되었고, 이어서 시행한 기관지 내시경 검사상에서 기관용골로부터 약 4 cm 거리에 좌측 주 기관지를 완전히 폐색시키는 종괴가 발견되었다(Fig. 1). 기관지 내시경하 조직검사상에서 선암으로 진단되었고, 면역조직화학 염색상에서 TTF-1과 CK-7에는 음성이고 CK-20에는 양성으로 나타나 대장암의 기관지내 전이로 확진되었다. 병기 검사상 환자는 재발성 대장암의 기관지 내, 피부, 연부조직 및 골전이가 진단되었으나 무기폐의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다른 부위의 전이가 동반되어 전신항암화학요법을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은 변형 FOLFOX (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5-플루오로우라실) 요법으로 시행 받았으며, 첫 번째 항암치료 6일 후에 환자는 X-선 검사상 좌측 무기폐가 모두 호전되었으나, 좌측의 기흉이 새로 발생하였고, 추가적인 기관지 내시경상에서 역류저지판막과 같이 흡기 시에만 보이는 틈새의 기관지 천공이 발생되었다(Fig. 2). 흉관 삽입 후 기흉은 모두 소실되었고 환자는 계획대로 고식적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 받았다.
일반적으로 고형암의 기관지내 전이는 매우 드문 것으로 되어 있고, 부검상에서 2% 정도만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관지 내 종양 중 거의 대부분이 원발성 폐암이고 단 1.1%만이 전이성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1]. 고형암의 기관지 내 전이는 주로 유방암, 대장암, 비뇨생식기암에서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2]. 대장암의 기관지 내 전이가 있는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서 방사선치료나 기관지 내 치료와 같은 국소치료가 도움이 되며, 기관지 내 전이로 인해 생존 기간이나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이에 우리는 비교적 드문 대장암의 기관지 내 전이 환자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으로 반응이 매우 좋아 기관지 천공이 일어난 환자를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