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남자가 3~4일간 지속되는 고열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5년 전 당뇨, 간암 진단 받았고, 간암에 대해서는 5차례의 간동맥 항암 화학 색전술을 시행 받았다. 2년 전 전립선 암 진단 받아 2달 전부터 호르몬 치료제로 bicalutamide (antiandrogen)를 투여 받고 있었다. 내원 당시 활력 징후는 혈압 70/50 mmHg, 체온 39.7℃, 심박동수 88회, 호흡수 22회였다. 말초혈액검사에서 백혈구 6,120/mm3, 혈색소 10.3 g/dL, 혈소판 137.000/mm3이었고, 간기능 및 신기능은 정상 소견이었고, 적혈구 침강속도 74 mm/hr, C 반응성 단백질 24 mg/L 관찰되었다. 환자는 전산화 단층 촬영에서 심부 목 부위 감염에 의해 패혈증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어 피페라실린‐타조박탐과 반코마이신을 투여받았다. 환자의 생체리듬과 전신 상태는 점차적으로 안정화 되었으나, 항생제 투여 10일 후부터 수포성의 피부 발진(그림 1)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천포창 등 다른 수포성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 피부과와 상의하여 수포와 수포 주위 피부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Hematoxylin‐Eosin 염색(그림 2)에서는 표피 하 수포가 관찰되었고, 직접 면역 형광염색(그림 3)에서는 면역 글로불린 항체가 기저막대를 따라 선상으로 침착된 소견이 관찰되었다. 이상의 소견으로 반코마이신에 의한 선상 IgA 물집병으로 진단하고, 즉시 반코마이신을 끊고, dapsone 100mg과 steroid 30 mg을 투여하였다[1,2]. 반코마이신 중단 2일째부터 새로운 병변이 생기지 않았고, 7일째 피부병변이 거의 호전되어 퇴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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