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의 여자 환자가 우측 대퇴골 골절로 수술 이후 침상 안정하에 입원 치료하던 중 혈변증상 보여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였다. S자 결장까지 결장강 내에 출혈소견 확인(그림 1)되었으나, 대장내시경검사 시행 도중 환자의 산소포화도 감소로 전 대장검사는 시행 못하였고 하부장관의 출혈성 병변의 확인을 위해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검사를 시행하였다. 공장부위에서 중첩된 소장구조물이 확인(그림 2)되어 소장의 장중첩증으로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 위해서 보호자에게 수술적 치료에 관하여 설명하였으나 수술을 거부하여 시행하지 못하고, 공복상태 유지하면서 보존적 치료만 지속하였다. 최초 혈변증상 발생 4일 후 혈변증상 없어지고 7일 후 환자 복부에서 압통소견이 현저하게 호전되어 복부 전산화단층촬영검사를 재시행하였다. 그 전에 보이던 소장의 중첩된 구조병변이 없어져서(그림 3) 소장의 장중첩증이 저절로 호전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위장관 출혈의 원인으로 소장병변의 원인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되어있지만 그 중에서 흔한 원인은 혈관 확장증 및 종양(선암, 임파종, 양성폴립, 유암종, 전이성 종양, 지방종) 등이며 흔하지 않은 원인은 크론씨병, 감염증, 허혈, 혈관염, 소장정맥류, 멕켈씨 게실, 장중첩증1,2)이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유발 미란 및 궤양은 만성적인 불확실한 위장관 출혈의 원인과 흔히 연관된다.
본 증례와 같이 하부장관의 원인검사로 대장검사가 불충분하거나 대장병변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하부장관출혈의 원인 중에서 소장병변을 생각해 봐야 되며, 전산화단층촬영은 하부장관출혈의 원인진단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