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천식 치료 중 기도 과민성 재검사의 필요성: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가?

Is It Necessary to Re-Evaluate Airway Hyperresponsiveness During Treatment of Mild Asthma?: Is It Beneficial in Real Practice?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Med. 2012;83(5):596-597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2 November 1
doi : https://doi.org/10.3904/kjm.2012.83.5.596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Konkuk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유광하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내과학교실
Correspondence to Kwang Ha Yoo, M.D., Ph.D.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Konkuk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4-12 Hwayang-dong, Gwangjin-gu, Seoul 143-729 Korea   Tel: +82-2-2030-7522, Fax: +82-2-2030-7748, E-mail: khyou@kuh.ac.kr

기도과민성은 정상인에게는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적은 자극에도 기도가 수축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천식병태생리의 중요한 요소로서 기도 염증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식 환자는 기도과민성에 의해 반복적인 재발성 천명음,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기침 및 낮 밤의 일중 변동처럼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발생하고 천식의 중증도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여러 염증 세포 중 특히 기도 평활근에 침착된 대식세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도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지속적으로 기도과민성이 나타내기도 하고 염증 상태에 따라 일시적으로 과민성이 발생하기도 한다[2]. 흡입용스테로이드 치료에 의해 기도과민성이 호전되면 기도염증이 감소된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천식의 급성 악화가 줄고 기도 두께의 감소로 폐기능이 호전되며 구조적인 변화인 기도 개형을 일부 호전시키는 임상적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환자의 기도과민성을 줄이는 것은 천식 치료의 매우 중요한 목표이며 또한 기도 염증의 조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지표이기도 하다.

기도과민성은 천식 환자에만 있는 요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기도과민성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약 8%에서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으면서 기도과민성만 보이며 이런 경우 기도과민성이 없는 대상자에 비해 앞으로 천식이 발생할 위험성이 약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기도과민성이 기도 질환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된다[3]. 또한 COPD 환자에서도 기도과민성을 볼 수 있는데 기류제한이 심할수록 기도과민성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COPD 환자에서 기도과민성이 있는 경우 연간 폐기능 감소율이 증가되어 기류 제한이 더 심해지고 환자의 사망률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4]. 즉 기도과민성은 기도 질환을 발생시키고 기존의 기도 질환 환자에서는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까지 천식의 조절 평가는 낮 증상, 밤 증상, 응급 약물 사용 정도, 활동 제한 정도와 폐기능의 심한 정도만을 지표로 사용하고 있으며 천식 치료 경과 중 기도과민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 시기 및 필요성에 구체적인 제안은 없는 실정이다. 기도과민성이 기도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기도과민성을 이용한 환자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기도 염증의 조절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 천식 약물 선택, 치료 중단 유무 등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금번 대한내과학회지에 Lee 등은 천식 치료 중 기도과민성 재검사가 정기적으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5]. 이 연구에서는 처음 천식 진단 후 치료 경과 중 (평균 8개월) 어느 정도의 환자에서 기도과민성이 호전되는지와 기도과민성의 호전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임상 지표가 있는지를 보고하였다. 대상자는 3개월간 과거 GINA 보고서의 경증 간헐성 천식 기준을 만족하는 54명의 성인 천식 환자(낮 증상 ≤ 1회/주, 밤 증상 ≤ 2회/월, FEV1 ≥ 80% 예측치, PEFR 변동률 < 20% 모두 만족)로 천식 염증이 심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연구이다. 본 연구의 목적이 천식 치료가 아니고 기도 과민성의 호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메타콜린을 이용한 기도 과민성 양성 기준을 25 mg/dL로 좀더 넓게 선정하였다. 전체 대상자 중 34명(62.9%)의 환자에서 최초 진단 시에 메타콜린 검사가 시행되어 대상자 수가 적고 후향적 연구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천식 조절이 1년 이상 잘 되고 있는 경우 치료를 중단해야 되는지 그 종료 시점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결정에 환자의 증상 호전과 함께 천식의 가장 중요한 병태생리인 기도염증을 대변할 수 있는 기도과민성 검사 결과(음성 전환 유무)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천식 치료 도중 기도과민성 검사를 해야 되는지, 해야 되는 경우 언제 해야 되는지 그 정확한 시점은 알려져 있지 않다. GINA 보고서의 약물 감소 전략을 참고하면 최소 용량의 흡입용스테로이드 단독 사용으로 환자의 천식 증상이 1년 이상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는 전문가 의견 수준으로 그 근거는 매우 낮다(Evidence D). 기도과민성이 천식 환자의 기도 염증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천식치료 목표가 기도염증을 제거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이 등의 연구와 같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검사에 대한 효용성 연구는 그 의미와 실용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향적 임상 연구는 연구 가설이 진료 행위 이후에 세워지는 한계로 인해 연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정확하게 통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일반적으로 많은 대상자 수를 필요로 한다. Lee 등의 결과에서 다 분량 분석 시 기도과민성 음성 전환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남성 이외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다른 요소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대상자 수가 적은 것에 기인한 통계적 power 문제와 기도과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간섭 인자(약물 사용, 흡연, 감염, 음식물)가 통제되지 않았을 가능성 때문 일 수 있겠다. 천식 치료에서 기도과민성의 중요성과 이 등의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충분한 대상자 수를 확보한 전향적 연구가 기도과민성의 임상적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답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References

1. Wang L, McParland BE, Pare PD. The functional consequences of structural changes in the airways: implications for airway hyperresponsiveness in asthma. Chest 2003;123(3 Suppl):356S–362S.
2. Robinson DS. The role of the mast cell in asthma: induction of airway hyperresponsiveness by interaction with smooth muscle? J Allergy Clin Immunol 2004;114:58–65.
3. Bruthsche MH, Downs SH, Schindler C, et al. Bronchial hyperresponsiveness and the development of asthma and COPD in asymptomatic individuals: SAPALDIA cohort study. Thorax 2006;61:671–677.
4. Hospers JJ, Postma DS, Rijcken B, Weiss ST, Schouten JP. Histamine airway hyper-responsiveness and mortality from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a cohort study. Lancet 2000;356:1313–1317.
5. Lee JH, Lee Jch. Is it necessary to re-evaluate airway hyperresponsiveness during treatment of mild asthma? Korean J Med 2012;83:598–605.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