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표지자의 임상적 유용성

Clinical Implication of Tumor Marker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Med. 2012;83(2):197-19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2 August 1
doi : https://doi.org/10.3904/kjm.2012.83.2.197
Division of Hemato-oncology,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오상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종양혈액내과
Correspondence to Sang Cheul Oh, M.D., Ph.D. Division of Hemato-oncology,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48 Gurodong-ro, Guro-gu, Seoul 152-703, Korea Tel: +82-2-2626-3060, Fax: +82-2-862-4453, E-mail: sachoh@korea.ac.kr

서 론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이에 따라 동반되는 질환이 늘고 있다. 암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인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고 여러 매체에서 최근의 암 발생률의 증가세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 암에 대한 경각심이 늘고 있다. 개원가에서 일반인들의 종양 표지자를 포함한 검진 결과를 보게 되는 경우가 흔하게 되었다. 하지만 검사를 받는 일반인의 기대와 달리 효과에 대한 의학적 검증 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종양 표지자라 하겠다. 본 의학강좌는 이러한 개원가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종양 표지자를 각각 검토해보고 문헌자료에서 권고하고 있는 수준을 살펴보고 이해를 돕고자 한다.

CEA (Carcinoembryonic Antigen)

악성 질환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장암을 포함하여 폐암, 췌장암, 위암에서 흔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흡연, 급/만성 간염, 양성 소화기계 질환(궤양, 췌장염, 장염) 등에서 또한 상승소견을 보인다. 그러므로 CEA의 증가를 보이는 환자에게서 병력청취는 중요하다. 예를 들면 대장암과 연관이 되는 증상인 체중감소, 대변습관의 변화, 변이 가늘게 나오는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대장암을 확인할 수 있는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를 권고할지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암과의 연관성이 있는 경우 20 ng/mL이상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로 사용하기에는 예민도와 특이도가 떨어져서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기저상태에서 높은 경우 수술 후 주기적(예, 첫 2년 내 3-6개월)으로 검사 시 재발여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존의 연구에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내원한 환자가 가지고 온 검진 결과에서 CEA의 상승소견이 보이면 CEA 종양표지자가 갖는 의미를 잘 설명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원하면 대장암이나 폐암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폐암의 경우에도 높은 경우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또한 임상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다른 영상학적인 검사에서 악성종양을 의심할 수 없을 경우에는 그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1].

건강검진에서 검사하였을 때 borderline 정도 상승한 환자에 대해 대장내시경이나 다른 검진결과가 정상소견을 보인 경우 추적검사에 대한 확립된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환자의 종양표지자에 대한 이해도 및 선호도에 따라서 3-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암의 재발에 관한 연구에서 영상학적인 검사보다 3-6개월 정도 먼저 종양표지자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하고 있어 이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한 정립된 권고수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2].

PSA (Prostate-Specific Antigen)

최근 미국에서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USPSTF (US Preventive Service Task Force)에서 최근의 논문결과를 바탕으로 PSA의 선별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3]. 이는 최근의 보고에서 조기 진단 시 치료의 부작용은 뚜렷하지만 생존율의 향상은 크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결과 때문이다.

PSA는 악성질환인 경우 전립선암에서 상승할 수 있고 이외에도 양성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검사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Free/total PSA 비율이나 초음파상의 전립선의 크기를 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남성 환자에서 척추 전이를 보이는 전이성 고형암의 원발 부위를 찾는 경우 도움이 되기도 한다.

CA 125

난소암의 선별검사로는 추천되지 않으나 초음파검사나 이학적 검사와 같이 사용 시 난소암의 감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난소암 이외에도 자궁내막암, 대장암 등에서 상승할 수 있으며 염증성 장질환, 골반염, 유방질환, 양성 복강내 종양(기형종) 등에서 상승할 수 있다. 검사실 기준치에 따라 한계치가 다르지만 35 U/mL 이상이면 상승했다고 할 수 있다.

난소암 환자에게서 수술 후 상승은 암의 재발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는 치료에 대한 반응의 보조적 검사로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CA19-9

종양관련 항원으로 2006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새로 언급된 내용으로 췌장암의 선별검사로 추천되지 않는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국소진행 또는 전이성 췌장암인 경우 치료 전, 치료 후 1-3개월 간격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상승 시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서 병의 진행을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그 외에도 위암, 대장암, 담도암에서 상승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양성질환인 경우 폐, 전립선, 췌장염인 경우 상승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전이부위를 주소로 내원한 환자의 원발 부위를 찾는 과정 중에 도움이 된다. CA19-9의 상승 시 췌/담도 부위를 추가적인 검사를 통하여 확인해 볼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CA19-9이 상승한 환자에 대해서는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추가 검사를 원한다면 복부초음파나 복부 CT를 시행할 수는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암발견율은 낮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인다면 추적 검사에 대한 확립된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지만 다만 환자의 종양 표지자에 대한 이해도 및 선호도에 따라서 CA19-9 검사를 3-6개월 후에 재검을 해볼 수 있다.

α-Fetoprotein (AFP)

이 종양표지자인 경우 태생기의 태아세포나 일부 악성질환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질인데 대표적인 악성질환으로는 간암이 알려져 있으며 그외에도 고환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췌장암, 위암, 대장암에서 상승되며 양성질환으로는 간괴사, 간염, 장염, 양성 부인과 질환 등에서 상승되기도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검사로는 추천되지 않고 간암의 고위험군에서 주기적인 복부 초음파검사와 함께 간암의 선별검사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15-20주의 임신시기에 neural tube의 결손을 위해서 선별검사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종양표지자와 달리 간암의 진단 시 AFP의 상승소견과 간 기저질환이 있었고 다른 검사에서 간암에 합당한 검사소견을 보이면 조직검사를 생락할 수도 있다. 그외에도 종양이 신체의 중간부위에 존재하고 비교적 젊은 환자인 경우 분화도가 poor differentition이고 AFP 또는 β-HCG의 상승이 있는 경우 Extragonadal germ cell 종양을 고려할 수 있다.

β-hCG (chorionic gonadotropin)

주로 임신유무에 사용되는 검사이나 종양의 검사에서 생식세포종(germ cell turmor)에서 도움이 된다. 젊은 남성이면서 고환내 종양이나 고환외에 종양을 동반 시 생식세포종을 의심할 수 있다.

기타

그 외에도 CA 15-3인 경우 유방암과 관련되어 상승할 수 있으나 양성 유방질환이나 양성 간 질환자 등에서 상승되기도 한다.

결 론

증상 없이 선별검사 목적으로 종양표지자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해석에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러한 종양 표지자의 유용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 이해하여 과신하는 경우 암선별검사에 대한 필수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종양표지자 검사는 증상이 없는 암위험도가 높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검사로서의 종양 표지자의 유용성은 의학적 근거가 미약하며 이의 한계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시행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미 시행된 검사를 토대로 상담하게 되는 경우 양성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음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러한 종양 표지자의 상승은 그 대상자에게 두려움을 유발하게 되어 필요하지 않은 검사를 받게 하거나 또는 의료쇼핑을 유발하여 의료비용의 상승을 초래하게 한다. 종양 표지자에 대한 개원가의 새로운 이해가 필요한 이유이다.

Criteria of insurance reimbursement of tumor marker test [4]a

References

1. Locker GY, Hamilton S, Harris J, et al. ASCO 2006 update of recommendations for the use of tumor markers in gastrointestinal cancer. J Clin Oncol 2006;24:5313–5327.
2. Desch CE, Benson AB 3rd, Somerfield MR, et al. Colorectal cancer surveillance: 2005 update of an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practice guideline. J Clin Oncol 2005;23:8512–8519.
3. Chou R, Croswell JM, Dana T, et al.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 a review of the evidence for the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Ann Intern Med 2011;155:762–771.
4.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Notice of Insurance reimbursement of Tumor Marker (Notice 2007-9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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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riteria of insurance reimbursement of tumor marker test [4]a

Tumor type Tumor marker
Hepatocellular carcinoma AFP
Colon cancer CEA, CA19-9
Testicular cancer β-hCG, AFP
Prostate cancer PSA, PAP
Breast cancer CA15-3
Ovarian cancer β-hCG, AFP, CEA, CA125, CA130, CA 19-9
Pancreatic cancer CA19-9
Hepatoblastoma β-hCG, AFP
Chorionic carcinoma β-hCG
a

In case of presenting of cancer at primary site: 2 test can be d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