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Med > Volume 85(6); 2013 > Article
대장게실 출혈 및 천공의 진단 및 치료

Abstract

Diverticular disease is not uncommon problem in clinical practice, and sometimes causes serious complication such as lower gastrointestinal bleeding or perforation. The severity of both diverticular complications can differ. Most of diverticular bleeding stops spontaneously, but if a massive bleeding is presented, quick and optimal decision to find the focus of the bleeding and to treat the bleeding lesion using colonoscopy, abdominal CT, and angiography should be required.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which procedure is indicated and what measures should be considered before moving to the next diagnostic or therapeutic procedures in individual cases. Diverticular perforation usually accompanies abscesses or peritonitis. Based on the CT classification of diverticular perforation, antibiotics and percutaneous drainage can be one of the choices for treatment in abscesses without general peritonitis. In case of free wall perforation and generalized peritonitis, it has been thought that Hartmann’s procedure should be carried out. However, recently several reports demonstrated that the less invasive procedure such as laparoscopic lavage can be the treatment option for purulent peritonitis without fecal contamination. Clinical diagnosis and treatment of diverticular bleeding and perforation based on current literature are discussed in this review. (Korean J Med 2013;85:571-577)

서 론

대장게실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경한 하복부 통증과 불편감에서부터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 및 패혈증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 상태를 크게 합병증이 동반된(complicated) 게실 질환과 합병증이 없는(uncomplicated) 게실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합병증이 동반된 게실 질환은 게실로 인한 출혈, 천공, 협착, 누공, 폐색 등이 발생한 질환을 의미하고 단순히 발열이나 백혈구 상승(leukocytosis), 하복부 통증 등은 합병증이 없는 게실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 가운데 게실 출혈이나 천공은 다른 합병증에 비해 드물지 않게 발생하여 실제 임상적으로 진단 및 치료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고 경우에 따라 그 합병증의 정도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어 그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본 고에서는 대장게실의 출혈과 천공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본 론

대장게실 출혈

전체 게실증 환자의 약 10-25%에서 게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1,2] 게실 출혈은 5%의 게실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3]. 대장게실은 대장 점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곧은 혈관(vasa recta)이 대장벽 근육층을 뚫고 들어오는 부분에서 점막과 점막하층이 탈출(herniation)되어 발생한다. 때문에 게실 형성으로 인해 곧은 혈관이 급격히 꺾이는 상태가 되면서 혈관 손상 및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중에 염증이 관여하지는 않기 때문에 게실 출혈이 게실염과 반드시 동반되지는 않으며 대부분 복통이 없는 출혈 증상을 보이게 된다. 다만 우측 대장의 벽이 좌측에 비해 얇기 때문에 게실 출혈 부위는 좌측보다는 비교적 우측 대장게실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4]. 또한 이러한 대장게실 출혈은 전체 하부위장관 출혈원인의 3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하부 위장관 출혈 질환이며 그 중 재출혈률은 20-40% 정도이고 재출혈이 발생한 환자는 다시 출혈할 확률이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5].

진단

대장게실 출혈환자는 혈변 또는 항문 출혈을 주소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따라서 그 진단적 접근법은 대장게실 출혈만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하부 위장관 출혈 진단 접근과 동일하다. 우선 상부 위장관 출혈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구에서는 비위관 삽입 및 세척을 통해 출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6].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사용하는 데 임상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비위관 삽입보다는 내시경을 통해 상부 위장관을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고 효율적이다. 상부 위장관 출혈을 배제하였다면 하부 위장관 출혈원인을 찾기 위해 대장내시경, 복부 CT (computerized tomography), 방사성 핵종 검사, 혈관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은 하부 위장관 출혈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초기 검사이다. 대장내시경은 병변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게실 등의 출혈 원인을 명확히 감별할 수 있어 진단율이 70-80%까지 이른다. 또한 병변에 따라 진단과 동시에 내시경 지혈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검사이다[7,8]. 대장내시경은 증상 발생 후 12시간 내지 48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polyethylene glycol과 같은 대장정결제를 복용하여 준비 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단을 지체할 수 없다면 대장정결 없이 바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도 있다. 만약 대장정결 없이 검사를 시행하다가 정결상태로 인해 상행부위로 진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S-상 결장경으로 전환하여 전반적인 출혈량을 확인하고 직장부위 기타병변 및 출혈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유용하다[3]. 내시경 관찰 시 흔히 대장 내 신선한 혈액 또는 혈괴가 관찰되는데 정확한 출혈 부위를 찾기 위해 점막 변화, 염증, 허혈성 변화, 종양병변 등을 자세히 관찰하여 원인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출혈을 하고 있는지, 그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고 그 정보를 통해 후속 진단 방법 및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시 게실이 발견되고 현성 출혈이 관찰되면 진단은 어렵지 않겠지만 흔히 게실은 다발성이므로 어느 게실에서 출혈을 했는지 찾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성 출혈이 없다면 게실내 혈괴가 들어있는 곳의 혈괴를 씻어내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이 과정 중 출혈이 유발되거나 돌출 혈관 등의 확실한 출혈의 흔적을 찾아야 한다(Fig. 1). 검사 중 게실에서 현성 출혈이 있거나 돌출된 혈관 등 확실한 출혈의 근거가 진단되는 경우는 10-20%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지속성 또는 재발성 출혈의 위험도가 높아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복부 CT, 방사성 핵종 검사

복부 CT는 일반적으로 위장관 출혈을 위한 검사는 아니지만 염증, 허혈성 변화, 종양병변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게실에서 출혈량이 상당한 경우에는 조영제가 출혈과 함께 혈관 밖으로 나오면서 출혈 부위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3].
방사성 핵종 검사는 technetium-99m-labeled red blood cell scan로 알려져 있다. 대장내시경에서 명확한 게실 출혈 부위를 찾지 못하고 출혈은 소량씩 지속될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환자 혈액으로부터 적혈수를 뽑아 방사성 핵종을 부착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환자에게 주입한 후 핵의학 카메라로 촬영하게 된다. 게실에서 출혈을 하게 되면 핵종이 부착된 적혈구가 위장관 내로 흘러나오는 것이 촬영에서 관찰되어 게실 출혈 부위를 추정할 수 있다. 방사성 핵종 검사는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째는 적은 출혈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출혈이 지속될 경우 1분당 0.1 mL의 출혈까지 촬영될 수 있다. 둘째는 핵종이 부착된 적혈수는 48시간 동안 유지되므로 초기 촬영에서 게실 출혈 부위를 찾지 못하더라도 출혈이 있을 때 다시 재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9]. 그러나 게실 출혈에서 방사성 핵종 검사는 치료를 위한 정확한 출혈 위치(point)가 아닌 대략적인 출혈 부위(area)를 보여주는 결과이기 때문에 위장관 출혈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가능해도 확실한 치료 결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혈관 조영술

상장간막동맥(superior mesenteric artery)과 하장간막동맥(inferior mesenteric artery)에 선택적으로 카테터를 넣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게실 출혈이 있을 경우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혈량은 1분에 1-3 mL정도 이상이면 출혈 위치를 찾아낼 수 있고 일반적인 하부위장관 출혈에서 진단율은 40-80%이다[10]. 일단 출혈 위치가 확인되면 지혈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 하위 동맥까지 카테터 삽입이 가능하므로 출혈 말단부까지 접근하여 코일 등의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

대부분의 게실 출혈은 저절로 멈춘다. 대규모 게실 출혈연구에서는 77%의 환자에서 보존적인 치료로 출혈이 멈춘다고 보고하였고 4.4%는 내시경으로, 13%는 혈관조영술로, 5%는 수술로 게실 출혈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11]. 그러나 무엇보다 치료 시 현재 환자의 혈역학 상태가 어떤지, 수액치료를 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할 여유가 있는 환자인지, 게실 출혈이 맞는지, 위치는 어디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게실 출혈환자의 20%는 임상적으로 과도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 시에 혈역학적인 지표를 확인하면서 수액 또는 수혈 치료에 유념해야 한다[6].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출혈로 심각한 상태가 초래될 수 있고 고혈압, 당뇨, 만성 폐색성 폐질환, 만성 신부전,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더욱 치명률이 높아질 수 있어 치료에 주의를 요한다. 또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사용은 게실 출혈 발생과 연관성이 밝혀져 있어 중단해야 한다.
대장내시경으로 현성 게실 출혈을 발견하거나 육안적으로 혈관, 혈흔이 관찰되면 내시경 방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에피네프린 주사, 전기소작술, 밴드 결찰술, 피브린 주사, 지혈 클립 등을 사용할 수 있다[3]. 이러한 방법은 게실의 모양이나 크기, 게실에서 출혈하는 혈관의 위치나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선택하여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시술하게 된다. 만약 출혈하는 게실의 입구가 넓으면 내시경으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면서 시술할 수 있고 출혈 혈관이 게실의 입구 쪽에 있다면 에피네프린 주사, 전기소작술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출혈 혈관이 게실 가운데 위치한다면 시술 중 천공 가능성에 주의하며 전기소작술보다는 지혈 클립 등을 고려해야 한다(Fig. 2). 반면 출혈하는 게실의 입구가 좁아 내시경 접근이 불가능하면 대부분 내시경 치료는 어려우므로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경우 혈관조영술, 수술 등의 다른 치료를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혈 클립으로 출혈 게실 위치를 표시하면 후속 치료나 추적에 도움이 된다.
혈관조영술로 출혈 게실을 찾은 경우에는 선택적 카테터 삽입으로 색전술을 시행하게 되고 그 성공률은 80-100%에 이른다. 또한 색전술 후 허혈성 합병증도 적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12].
게실 출혈은 80% 이상에서 자발적으로 멈추거나 내시경이나 혈관조영술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까지 하게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첫째, 24시간에 네 개 이상의 수혈이 필요한 경우, 둘째, 다른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불가능한 재발성 게실 출혈, 셋째, 수혈치료 등에 반응이 없는 혈역학적 불안정 상태이다[6]. 출혈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응급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사망률은 10-20%로 알려져 있다. 게실 출혈 위치를 확인한 경우 수술 방법은 선택적 대장 부분절제술(segmental resection)을 시행할 수 있으나 재출혈률이 14%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13]. 따라서 가능하면 수술 전 대장내시경으로 출혈 게실뿐 아니라 다발성 게실이 존재하는 부분을 확인하여 수술 시 우측 대장절제술(right colectomy)이나 좌측 대장절제술(left colectomy)를 시행해야 한다. 만약 게실 출혈 부위를 확인할 수 없는 다량 출혈의 경우에는 아전대장절제술(subtotal colectomy)를 시행해야 하는데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6].

대장게실 천공

진단

대장게실 천공은 미세 농양에서부터 심각하게 대변으로 오염된 복막염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게실염 환자의 15%에서 게실 천공으로 인한 농양이 발생하게 되는데 환자는 복통, 압통, 반발통, 발열 등의 증상과 함께 백혈구 증가 소견을 보일 수 있고 복부 CT검사가 대장게실 천공 진단과 감별진단 그리고 심각한 정도 평가에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최근에는 대장게실 천공의 복부 CT촬영 소견을 기준으로 Hinchey classification를 평가하고 그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14]. Hinchey I 천공은 농양이 천공된 곳 근처에 있는 경우(pericolic abscess limited by mesocolon), Hinchey II 천공은 농양이 천공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골반이나 후복강에 있는 경우(remote pelvic of retroperitoneal abscess)이다. Hinchey III 천공은 복강 내 화농성 복막염이 있는 경우(generalized purulent peritonitis), Hinchey IV 천공은 대변으로 오염된 복막염인 경우(fecal peritonitis)이다(Table 1, Fig. 3). 이러한 CT소견에서 심각한 정도는 수술 후 환자의 예후나 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재발율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었다[15]. 다만 classification III과 IV는 CT에서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16,17]. 환자 진찰 소견과 복부 CT에서 게실염 또는 천공이 의심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는 금기이다[17]. 이는 대장내시경 검사로 인해 미세 천공이 현저한 천공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대장게실 천공의 원칙적인 치료는 Hartmann 수술을 시행하고 장루를 유지하다가 염증이 가라앉고 나면 2차 수술로 대장을 복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점차 수술 범위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게실 천공이 되었더라도 그 정도에 따라 경피적 또는 복강경을 이용한 시술을 통해 천공 부위 염증을 줄여 응급수술보다는 환자 회복 부담이 적고 사망률이 낮은 대기 수술을 계획할 수 있고 2차 수술없이 한 번의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즉, 대장게실 천공 환자를 치료 계획할 때 어떤 환자에서 항생제만으로 치료 가능할 것인지, 혹은 경피적 배액술을 시행해야 하는지, 어떤 환자에서 응급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대장게실 천공의 복부 CT촬영 소견 기준상 Hinchey I 천공과 Hinchey II 천공은 수술하지 않고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농양 크기가 4-5 cm 이상이 되거나 이보다 작은 2-4 cm이더라도 발열, 복통, 백혈구 증가 소견이 지속된다면 CT 유도 경피 배액술을 시행해야 한다[18-20]. 농양의 크기뿐 아니라 모양이나 위치가 경피 배액술의 성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게실 천공 대장 주변에 발생한 농양이 골반이나 후복강에 발생한 농양 보다 예후가 좋다. 골반이나 후복강에 농양이 발생한 경우는 게실 천공이 커서 대장 천공 부위에서부터 염증이 파급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경피 배액술을 시행할 때도 일반적인 복부를 통한 배액이 어려워 둔부(transglureal), 회음부(transperineal), 직장(transrectal) 등을 통한 접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교적 큰 천공과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배액술의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농양의 모양이 단순하고 내부 격막이 없으면 배액 성공률이 80% 이상 될 수 있으나 복잡한 모양과 내부 격막이 있는 경우나 누공이 동반된 경우에는 성공율이 낮아질 수 있다[21,22].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였을 때 약 40-50%의 대장게실 천공에서 수술 없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환자 가운데 농양의 크기나 모양으로 배액술에 실패하거나 누공 등의 합병증으로 완전 배액이 되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에 이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6].
Hinchey III, IV천공은 게실염 환자의 1%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확연한 대장게실 천공에서는 게실 천공 부위를 절제하고 감염부위를 제거하는 Hartmann 수술을 시행한 후 장루를 복원하는 추가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1차 수술로 장루 없이 바로 문합을 하는 방법이 Hartmann 수술보다 좋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었으나 이에 대한 재검토와 메타 분석에서는 어떤 방법이 우월하다고 할 수 없고 지속적인 논란이 있으며 수술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하였다[23]. 특히 게실 천공 환자에서 혈역학적으로 불안정, 넓은 복막염 범위, 수술부위 허혈성 변화 동반, 빈혈, 영양상태 불량, 면역저하 환자 등에서는 Hartmann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한편 Hinchey III 천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몇몇 연구에서는 대장 절제를 하지 않고 복강경 세척술(laparoscopic lavage)만으로 치료한 예를 모아 보고하였다[24,25]. 약 90명의 환자에서 4명만이 농양 등 게실염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여 화농성 복막염이 동반된 게실 천공의 환자 일부는 대장 절제 없이 복강경 세척술로만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200명의 합병증이 동반된 게실염 환자에서 복강격 세척술로 40%의 환자에서 Hartmann 수술을 1차 수술 및 문합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여 향후 대장게실 천공에서 이러한 덜 침습적인 치료 방법이 선호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였다[26].

맺음말

대장게실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출혈과 천공은 혈변 및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감별해야 할 중요한 질환으로 초기 진단 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게실 출혈의 경우에는 많은 경우에서 저절로 출혈이 멈추게 되나 과도한 출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속한 진단 및 치료 방향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복부 CT, 혈관조영술 등을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여 그 결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 상태까지 고려하여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게실 천공은 농양 등의 복강 내 감염을 동반하게 되므로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복부 CT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항생제, 농양 배액술, 수술 치료 등을 고려한다. 특히 복막염까지 진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내과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료와 함께 환자의 경과를 자세히 추적관찰하면서 추가적인 수술 치료 방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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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oscopic findings of diverticular bleeding. (A) Fresh blood clot is impacted in the diverticulum, (B) After removal of blood clot, active bleeding from the diverticulum is noted, (C) Slow bleeding can be detected under water exa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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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Endoscopic treatment for diverticular bleeding. (A) A small arterial pumping is noted at the dome of the diverticulum, (B) Bleeding is stopped by endocli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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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CT findings of diverticular perforation by Hinchey classification. (A) Class Ia, colonic wall thickening with pericolic soft tissue changes, (B) Class Ib, pericolic/mesocolic abscess, (C) Class II, retroperitoneal abscess, (D) Class III, retroperitoneal abscess, extraluminal air without open communication with bowel, (E) Class IV, free perforation, open communication with bowel lu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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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Table 1.
Modified Hinchey classification
Stage 0 Mild clinical diverticulitis
Stage 1a Confined pericolic inflammation-phlegmon
Stage 1b Confined pericolic abscess (within mesocolon)
Stage 2 Pelvic, distant intra-abdominal or retroperitoneal abscess
Stage 3 Generalized purulent peritonitis
Stage 4 Generalized fecal periton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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