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Med > Volume 96(5); 2021 > Article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포부: 회원과 국민을 위한 발걸음, 품위 있고 당당한 대한의사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먼저, 국내 의학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내과학회지에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45년 12월에 창립된 이후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대한내과학회는 2만 명 이상의 회원과 더불어 명실 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내과전공의 수련과 내과전문의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오신 학회와 여러 회원님들의 노력 덕분에, 내과 학회와 더불어 우리나라 의학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러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의료계에 산적한 과업들을 수행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으로서 협회의 발전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제41대 집행부가 출범한지 4개월가량이 되었습니다. 저는 의협 회장직을 맡은 이후 의료계가 마주한 여러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 협회의 발전을 이끌고 의료계의 권익을 보호하며,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책임감 그리고 국민들이 보내주셨던 응원과 박수를 반드시 다시 찾아오겠다는 사명감을 아로새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4개월여의 시간은 국민들의 일상과 의료계에 대한 국민 인식을 회복시키기 위해 힘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향한 의료계의 강한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고자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국민들로 하여금 코로나19의 굴레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핵심 수단인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예진 봉사와 검체 채취 의료봉사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민간 위탁의료기관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재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일상 속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되면서 확진자 수가 폭증해 또 다시 방역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이와 같은 중대한 상황 속에서 의협은 이번 대유행 확산이 누그러지고 나아가 집단면역을 성취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전문가단체로서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정책을 오판하여 어긋난 정책을 추진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쓴 소리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협의 노력 속에, 대한내과학회의 전문성을 겸비한 조언과 협력이 함께 할 때, 국민과 회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코로나19를 극복해 나아가는 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의협 회장 후보자 시절에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한 발걸음 중 하나로 현재 ‘회원권익센터’를 설립하여 13만 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일선 진료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회원권익센터를 십분 활용해 지역과 직역을 긴밀히 연계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는 등 회원의 보호와 권익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 등 여러 위치에서 진료의 일선에 계시는 내과 선생님들의 고충은 셀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언제든지 편한 마음으로 회원권익센터의 문을 두드려 주시면, 센터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직원들과 담당 주무 이사들이 최선을 다해 회원님의 고충을 해결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최근 의료계와 연관된 수많은 굴레와 악법들이,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우리 회원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처럼 지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전 세계 유례없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고, 의료인의 면허 범위를 무시한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 된 바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아쉽게도,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한 의료전문가들의 목소리와 정당한 주장들을 외면하고, 실상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일부 여론에만 편승한 입법들을 통과시키거나 강행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국회와의 능동적인 소통을 통해 순차적으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려 합니다. 물론 대화도 중요하지만, 정당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강력한 대항과 투쟁을 포함한 맞대응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투쟁은 결과적으로 국민 보건에 악영향이 우려됨과 더불어, 결국 우리 회원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각종 의료 악법과 규제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과 협상 사이에서 중심을 지켜낼 것입니다.
의협은 112년이 넘은 전통을 가진 명실상부한 보건의료 전문가단체로서 그 역사가 깊습니다. 앞으로 쓰일 역사 한 가운데에서 느끼는 책임감도 더욱 막중합니다. 의협 제41대 집행부의 궁극적인 목표가 13만 의사들이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전문가로서 ‘합당한 예우와 존중’을, 국민들로부터는 ‘사랑과 존경’을, 회원님들로부터는 ‘신뢰와 격려’를 받는 것인 만큼,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회원들이 집행부를 중심으로 화합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히 나아가겠습니다. 국민 건강 수호와 회원 권익을 지키기 위한 저와 제41대 집행부의 발걸음 속에, 우리 대한내과학회 회원님들의 관심과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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