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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 Volume 93(4); 2018 > Article
의료 관련 감염의 전파 경로와 예방

Abstract

To prevent the transmission of pathogens in hospitals, implementation of transmission-based precautions is essential, such as precautions to prevent airborne, droplet, and contact transmissions. However, it is impossible to identify all hidden asymptomatic carriers. Emphasis has therefore been placed on the use of standard precautions, including hand hygiene and cough etiquette. Recently, the possibility of the spread of importe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in medical institutions has also become an area of focus. Prevention of the spread of infections in hospitals should be a top priority to ensure the highest quality of care.

서 론

의료기관은 다양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외래 또는 입원 진료를 통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는 시설로서 이 중에는 전파가 가능한 감염성 질환을 가진 환자도 있고, 감염에 취약한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도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시설이다. 따라서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의 전파 위험은 항상 존재하며 환자 및 방문객, 직원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의료 관련 감염(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은 과거에 사용되던 병원 감염 또는 원내 감염으로 부르던 용어보다 광범위한 용어로서 의료시설에 재원하고 있지 않더라도 의료 서비스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감염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용어이다. 의료 관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생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VRE),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과 같이 항생제 내성이 강한 세균들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세균이나 진균,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미생물이 의료 관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의료 관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의 근원은 의료기관의 환경이나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의 신체에 상재하는 미생물까지도 포함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근원으로부터 획득한 미생물이 환자의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침범하여 환자의 면역력을 넘어서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 관련 감염이 발생하면 이의 치료를 위하여 재원 기간이 길어지고 직간접적으로 환자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하며 결과적으로 의료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1,2].
국내 의료 서비스는 지난 수십 년간 크게 발전하여 선진국의 의료 수준을 바짝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의학과 의료 기술의 발전 및 고령화로 인하여 이전보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다양한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적극적이고 침습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서 의료 관련 감염 발생의 위험은 오히려 증가되어 왔는데 이러한 의료 관련 감염의 예방을 위한 부분에 있어서는 의료 관련 감염 발생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에 비해서 많이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3]. 최근 국내에서도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 환자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과 의료기관의 시설적 투자와 감염 관리 전문가의 채용 등을 통하여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 능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료 관련 감염의 예방은 시설 확충과 감염 관리 전문가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모든 의료인, 더 나아가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 환자 자신과 가족 그리고 전 국민이 감염의 전파 방식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수칙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지키고자 각자 노력하여야만 한다.

의료 관련 감염의 전파 경로

의료 관련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주로 직간접적인 접촉, 공기나 비말을 통해서 전파되며 그 외에도 오염된 물이나 음식, 투약 등을 통해서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폐결핵, 수두,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대표적인 감염이며 인플루엔자, 백일해, 수막알균 감염은 비말 전파가 가능한 감염의 예이다. MRSA, VRE,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CRE)과 같은 다제내성균이나 Clostridium difficile에 의한 감염, 옴은 접촉 전파에 의하여 발생하는 의료 관련 감염의 대표적인 예이다(Table 1). 같은 미생물이라고 하더라도 감염 상태 또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시술이나 처치 종류에 따라서 전파 경로는 다를 수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 즉, 인플루엔자,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coronavirus (SARS-CoV),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coronavirus (MERS-CoV)와 같은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 전파나 접촉 전파를 통해서 전파되지만, 어느 정도 제한된 거리 내에서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에어로졸이 생성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고려되어야 한다[4].

전파 경로에 따른 주의(precautions)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감염병의 전파 경로에 따른 주의를 지켜야 하는데 이에는 공기주의, 도말주의, 접촉주의가 포함되며 감염병에 따라서는 2가지 주의를 동시에 적용하기도 한다. 수두의 경우 공기주의와 접촉주의를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공기주의(airborne precautions)

공기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공기주의는 다양한 시설적인 요건과 의료진들의 숙달된 개인 보호구 착용을 필요로 한다. 해당 환자는 1인실에 격리하는 데 병실은 주위 공간에 비하여 음압이 걸리도록 하고 압력차는 계측이 되어 모니터되어야 한다[4]. 압력차는 2.5 Pa 이상을 권고하는데 이 정도 압력차를 유지하더라도 병실 문을 열고 의료진이 출입할 때에는 이 압력차가 감소하며 공기의 흐름으로 인하여 병실 안의 결핵균과 같이 공기 전파가 가능한 미생물이 병실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음압 격리 병실과 복도 사이에는 전실(anteroom)을 확보함으로써 이 공간이 병실과 복도 사이에서 버퍼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전실과 복도 사이에도 2.5 Pa 이상의 음압이 유지되도록 한다. 압력차를 유지하는 것이 병실 밖의 오염에 의하여 다른 환자나 의료진이 감염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면 병실 안에서 해당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병실의 환기이다. 병실의 환기 횟수는 시간당 12회(12 ACH)가 권고되나 오래전에 건설된 시설의 경우에는 이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당 6회(6 ACH) 이상으로 권고된다[4]. 미국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자료에 의하면 12 ACH의 환기가 되는 병실의 경우 공기 중에 오염된 결핵균과 같은 감염성 미생물의 99.9%를 제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5분이며, 6 ACH인 경우에는 69분이 소요된다[5]. 배기는 외부로 직접 배출되도록 하고 인접한 공간에서 혹시라도 있을 감염을 막기 위해서 건물의 옥상으로 올려서 배출되게 한다. 공기주의에서 담당 의료진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개인 보호구로서 일반 마스크가 아닌 N95 호흡기를 착용하여야 하는데 이 호흡기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착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며 밀착도 검사(fit-testing)를 통해서 여러 제품 중에서 본인 얼굴에 가장 잘 밀착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N95 호흡기도 공기 중에 오염된 감염성 미생물의 흡입을 100% 차단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에어로졸이 생성되기 쉬운 상황이거나 많은 동작이 필요하여 N95 호흡기의 밀착도가 유지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동식 공기정화기(powered air-purifying respirator, PAPR)를 착용하도록 한다. 수두 또는 홍역과 같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공기 전파 감염 환자의 경우 저항력이 없는 의료진은 진료팀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음압 격리실에 격리되기 전 또는 검사 등을 위하여 격리실을 나오게 되는 환자에게는 마스크를 착용시킨다.

비말주의(droplet precautions)

비말주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한 가까운 거리에서의 흡입이나 점막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서 원칙적으로 먼 거리에서는 감염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공기주의에서처럼 특별한 공기 처리나 환기를 위한 시설은 필요치 않다. 1인실에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와 함께 코호트 입원시킨다. 다인실에 입원시키는 경우에는 옆의 병상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병상 간에 커튼을 쳐서 비말 전파를 예방한다. 의료진은 환자와 긴밀한 접촉이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환자가 병실 밖으로 나올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시키도록 한다.

접촉주의(contact precautions)

직접 혹은 간접적인 접촉 전파에 의한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하여 권고되는 접촉주의는 의료기관의 시설적인 인프라와 인력 자원 그리고 표적이 되는 미생물에 의한 감염의 예후, 환자들의 면역 상태, 대상 환자의 수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서 적용하는 원칙에 변화를 줄 수 있다. 1인실 격리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병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와 함께 코호트 입원시킨다. 다인실에 입원시키는 경우에는 옆의 병상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병상 간에 커튼을 쳐서 접촉 전파를 차단한다.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일회용 가운과 장갑 등을 착용하는 표준주의와는 달리 접촉주의에서는 병실 입실 전에 가운과 장갑을 착용하여야 한다. 가운과 장갑 탈의 시에는 신체 부위에 오염되지 않도록 탈의하고 오염된 바깥 표면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도록 탈의해서 감염성 폐기물 전용 용기에 버린다.
MRSA의 경우 보균자 수가 많아서 1인실 격리보다는 코호트 격리 및 접촉주의를 적용하는 의료기관이 대부분인데 비해서 VRE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많은 의료기관에서 보균자를 1인실 격리를 통하여 보다 엄격한 접촉주의를 적용해오고 있다. 그람음성균 중에서는 최근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ceae, CPE) 보균자에 대해서는 1인실 격리와 엄격한 접촉주의를 적용하고 있다. 미국과는 달리 치명적인 중증 감염이 적지만 의료 관련 감염의 하나인 C. difficile 감염 경우 가능하면 1인실 격리가 바람직하지만 병실이 여의치 않은 경우 코호트 격리를 적용하는 의료기관이 많은데 철저한 접촉주의를 적용해야 하며 이 균의 포자가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한 손 위생만으로는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위생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요양원과 같은 장기요양시설에서 전원되는 환자 중에서 옴이 뒤늦게 진단됨으로써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의 이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옴의 경우에도 조기 진단을 통해서 신속한 격리 치료를 필요로 한다.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s)

표준주의는 감염성 미생물 감염 혹은 보균 여부에 관계없이 의료기관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주의로서 의료 관련 감염 예방을 위하여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는 손 위생, 기침 에티켓,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 일회용 가운과 장갑, 고글이나 안면보호대와 같은 적절한 개인 보호구의 착용 등의 원칙이 포함된다.

손 위생

의료진의 손을 통해서 환자가 감염될 수 있다는 것과 손 위생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지하게 된 것은 1800년대 중반부터였지만[6]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진의 손 위생 수행은 적절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처지였다. 부적절한 손 위생 수행의 원인으로는 손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 부족 외에도 병동내 의료진의 손 씻기를 위한 시설 부족, 다인실 구조로 인한 손 씻기의 어려움, 헝겊 재질의 수건으로 인한 손의 재오염 등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의료진의 손 위생 수행률은 크게 개선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2002년부터 새로이 적용된 손 위생 지침에 기인하며 이 지침은 눈에 보이는 오염 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물과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씻되 오염 물질이 없는 경우에는 알코올 젤을 이용하여 손 위생을 시행한다는 것이다[7]. 알코올 젤을 이용한 손 위생은 소독 효과도 더 뛰어나고 휘발성이 있어 수건도 필요없으며 개수대가 주위에 없더라도 알코올 젤 소독제만 있으면 쉽게 손 위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코올 손 위생을 30초간 시행하면 손 표면의 세균을 3.5 log10 감소시킨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는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위생을 1분 간 시행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다[8]. 실제로 스위스의 제네바 병원에서 수행된 Pittet 등[9]에 의한 연구에서 알코올을 이용한 손 위생 도입 후에 손 위생 수행률이 48%에서 66%로 향상되었고 이를 통하여 MRSA에 의한 원내 감염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이 Lancet지에 게재되었고 이후에 손 위생 지침이 바뀌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한 손 위생 도입과 많은 의료기관에서의 손 위생 증진 캠페인 등을 통하여 의료진의 손 위생 수행률은 지난 10년간 크게 향상되어 왔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다섯 가지 상황에서 손 위생을 수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7]: 1) 환자와 접촉하기 전, 2) 청결 무균적 시술 전, 3) 환자와 접촉한 후, 4) 환자의 체액 노출 위험 후, 5) 환자의 주변 환경 접촉 후.
적절한 손 위생을 위해서는 알코올 소독제 이용 시에는 20-30초, 물과 비누를 이용 시에는 40-60초 정도 손 위생을 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손바닥, 손등, 손 깍지, 손가락 등 엄지, 손톱 밑의 부위에 대해서 빠뜨리지 않고 시행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7]. 하지만 향상된 손 위생 수행률과는 대조적으로 손 위생의 적절성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는 국내 한 의료기관의 연구에서 적절한 손 위생이 7.9%에 불과하였다는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10]. 손 부위 중에서도 엄지와 손톱 밑 부위는 손 위생 시 소홀히 하기 쉬운 부위로 지적되어 왔다[11].

기침 에티켓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수칙의 하나인 기침 에티켓은 의료기관 내에서도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하여 매우 중요하며 이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및 의료기관 내 모든 직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방문객도 함께 지켜야 한다. 결핵뿐 아니라 상기도 감염이나 폐렴을 유발하는 수많은 호흡기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은 기침을 통해서 에어로졸이나 비말의 형태로 공기 중에 배출되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이나 미생물 보균 여부를 모르더라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티슈를 이용해서 입과 코를 막아야 한다. 호흡기 분비물에 닿은 손은 바로 적절한 손 위생을 실시하여야 한다. 기침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다제내성균 전파의 예방

의료 관련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 중에서도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은 항생제 감수성이 우수한 세균에 비해서 환자 간에 더 쉽게 전파되는데 이는 입원 환자에서 흔히 사용되는 광범위 항생제로 인한 선택적 압력 때문에 환자들에 상재하는 정상 세균총(normal flora)들이 억제됨으로써 다제내성균을 보균하기 쉽기 때문이다. MRSA, VRE, CRE, 카바페넴 내성 Acinetobacter와 같은 다제내성균이 의료기관에서, 특히 중환자실 환자에서 확산되고 이 균에 의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다제내성균의 원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하여 많은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다인실이 많은 국내 의료기관의 시설적 특성과 의료기관 간의 환자 의뢰가 빈번한 국내 의료 현실에서 다제내성균의 전파를 성공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다. 더구나, MRSA와 같은 내성균은 의료기관과 무관하게 지역사회에서도 출현하여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MRSA가 거꾸로 의료기관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전파 예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다제내성균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는 감시 배양을 시행하여 내성균 보균자를 조기에 확인하고 격리 및 접촉주의를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MRSA의 경우 비강내 보균이 확인되면 mupirocin 연고를 이용해서 제균하는 정책을 적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정책이 수술 전 환자 또는 혈액투석 환자 등에서 MRSA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12] MRSA 보균자 스크리닝 정책이 여러 국가의 의료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되었지만 최근 미국의 중환자실 연구에서는 MRSA 스크리닝 없이 모든 환자 대상의 클로르헥시딘 목욕(universal chlorhexidine bathing)과 비강 제균을 통해서 MRSA 감염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13] 비용 효과적으로 더 우수하다고[14] 보고되면서 점차 이러한 정책을 적용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의료기관에 토착화되어 온 MRSA 클론의 경우 의료 관련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어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로 MRSA 스크리닝 대상을 제한하는 정책을 적용할 수가 있지만, 지역사회 MRSA 클론은 이러한 위험인자가 별로 없어서 제한적인 스크리닝 지침을 적용할 수가 없다. 최근 지역사회 MRSA 보균 상태로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찾아내어 격리 또는 접촉주의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MRSA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표준주의 준수의 강화가 현실적이고 중요한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15].
VRE의 경우 아직까지 많은 의료기관에서 VRE 보균자를 대상으로 1인실 격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VRE 보균자의 1인실 격리를 철저하게 해 온 배경에는 VRE가 가진 vancomycin 내성 유전자(vanA)가 플라스미드를 통해서 다른 장알균뿐 아니라 MRSA에도 전파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VRSA)이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VRE와 MRSA 보균자가 매우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VRSA의 출현은 미국과 중동, 인도 등에서 십여 균주 확인에 그치고 있고, VRE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linezolid 등의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다는 점 그리고 제한된 격리 병실과 감염 관리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을 VRE 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다른 다제내성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VRE 보균자를 더 이상 격리하여 관리하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16]. 최근 VRE보다 더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하는 다제내성균으로 부상한 균은 CRE 중에서도 CPE로서 내성 유전자가 플라스미드에 있어 장내 세균 간에 내성 전파가 매우 빠르고 감염으로 이어졌을 때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매우 제한적이고 예후가 안 좋다. KPC, NDM-1, OXA-48 등 다양한 카바페넴 분해효소를 생성하는 CPE가 수년 전부터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후 국내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17]. 아직 병원 내에 토착화되지 않은 의료기관의 경우 타원에서 전원되는 환자 중 CPE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CRE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서 CPE 보균자를 조기에 확인하여 신속히 격리하거나 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선제 격리하는 등 적극적인 감염 관리 정책을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환경의 감염 관리

환경에 오염된 미생물과의 간접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의 우려 때문에 의료 관련 감염의 예방에 있어서 시설내 환경의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MRSA, VRE, P. aeruginosa, Acinetobacter, CRE, C. difficile, Norovirus, Rotavirus 등 다양한 감염성 미생물이 환경에 오염된 후 수일에서 수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다[18]. 한편 이러한 미생물을 보균하였던 환자가 입원하였던 병실에 퇴실 청소 후 다음 환자가 이용하게 되면 다음 환자도 같은 미생물을 보균하게 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었다[19]. 미국의 전향적 다기관 연구에 의하면 퇴실 후 이루어지는 병실 청소의 완전성은 49%에 그쳤으며 특히, 싱크나 좌변기, 접는 테이블 등에 비해서 화장실 벽 손잡이, 전등 스위치, 문손잡이 등의 표면에 대한 청소가 잘 되고 있지 않았다[20]. 이와 같이 의료기관의 환경이 감염성 미생물의 전파에 있어서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되고 있으며 감염 전파의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병실 청소 담당 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거나 청소 주기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으로 병실의 미생물 오염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 외국의 선진 의료기관에서는 과산화수소 증기 멸균법을 이용한 로봇 소독기나 자외선을 이용한 로봇 소독기들이 개발되어 직원들의 손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no-touch disinfection’ 개념의 로봇 소독기를 이용한 병실 소독이 이용되고 있는데[21] 머지않아 국내 의료기관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될 것을 기대하여 본다.

신종 감염병의 원내 유입 후 확산 대비

2015년 메르스라고 하는 신종 감염병이 중동으로부터 귀국한 내국인을 통해서 국내에 최초로 유입되었고 국내에서 최초로 진단되었지만 진단되기 전까지 의료기관 내에서 많은 이차 감염을 유발하였고, 이로 인하여 여러 의료기관에서 유행을 일으켜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하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를 경험하였다.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 세계 각지에서 개발을 위한 숲의 파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신종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22], 사람들의 빈번한 국가 간의 이동을 통하여 신종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므로 신종 감염병에 대하여 숙지하고 적절한 격리와 개인 보호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지난 메르스 유행 때와 같이 이차 감염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심각한 유행을 초래할 수 있으나 예방/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에는 메르스/사스(고병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외에도 크리미안-콩고 출혈열, 에볼라/마버그 등 Filovirus 감염, 라싸열, 리프트 밸리열, 니파바이러스 등 Henipavirus 감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포함되는데[23] 이 중에서 리프트 밸리열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제외한 감염병의 경우 사람 간의 감염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 감염병 진료를 위하여 설계된 특수 병실에 격리하고 철저한 공기주의와 접촉주의를 적용해야 한다. 고위험 감염병이 발생하는 국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며 아직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우선 고위험 감염병 진료 시설에 격리하여 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 론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성 미생물의 전파 경로에 따른 공기주의, 비말주의, 접촉주의를 질환에 맞추어 잘 적용해야 할 뿐 아니라 모든 환자에 적용되는 표준주의, 즉 손 위생과 기침 에티켓 그리고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노출 우려 시 적절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기본 원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흔히 환자 간의 전파를 통해서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관련 감염의 예방에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매우 드물지만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도 격리 원칙 및 개인 보호구 착탈의 지침을 갖추고 평시에 잘 훈련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의료기관 내 감염의 전파의 예방은 최첨단의 의료를 지향하는 우리 의료에서 더 이상 미루어 둘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이고 최우선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정책적 보완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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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Mode of transmission in 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s
Airborne transmission Droplet transmission Contact transmission
Definition Aerosols, which are small (1-5 μm) particles including infectious microorganisms, can be suspended in air for a long period of time, and are transferred to the lower respiratory tract, leading to infection Respiratory droplets with relatively large particle sizes (> 5 μm) from the respiratory tract of infected patients are transferred to the mucosal surface of another person in close proximity Direct contact: direct contact between an infected patient and another person
Indirect contact: contact between an infected patient and another person through medical staff, equipment, or the environment
Mechanisms Aerosol-generating procedures or situations [4]: coughing, sneezing, use of a nebulizer, sputum induction, bronchoscopy, intubation, open suction of airways, wind, and air currents Generation of respiratory droplets may occur by coughing, sneezing, or talking Indirect contact may occur via the hands of medical staff or medical equipment (e.g., thermometers, blood pressure cuffs, stethoscopes, blood glucose devices, toys for pediatric patients, or endoscopes)
Examples Pulmonary tuberculosis, chickenpox, measles, smallpox, aspergillosis Influenza, pertussis, Adenovirus, Rhinovirus, Neisseria meningitides, SARS-CoV, MERS-CoV MRSA, VRE, CRE, Clostridium difficile, scabies

SARS-CoV,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coronavirus; MERS-CoV,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coronavirus; 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VRE,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CRE,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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