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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 Volume 85(5); 2013 > Article
기생충 질환의 최신지견

Abstract

In Korea, the parasitic infection had recently been decreased to a negligible level, 2.6% in national survey of 2012. The prevalence, however, only reflect the stool examination positive cases, and the larval diseases such as toxocariasis were not included. In this review, the parasitic diseases which have been still prevalent in Korea are listed. Considering that the larval diseases are more harmful than those by adults, these parasites should be paid attention. In addition to larval diseases, some trematodes, cestodes, and protozoan diseases were also included in this review. (Korean J Med 2013;85:469-480)

서 론

1970년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기생충 감염률은 상당히 높았다. 1949년 미국인이 방역연구소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회충란에 양성인 비율이 82.8%였으며 전체 회충 수는 5-10억 마리로 추산됐다[1]. 당시 인구가 2천만이었으니 인구 1인당 최소한 25마리의 회충이 가지고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국 기생충 조사가 시행된 1971년부터 우리나라의 기생충 감염률은 점점 감소했다. 1971년에는 84.3%였던 전국 감염률은 1976년 63.2%, 1981년 41.1%를 거쳐 1986년에는 12.9%로 줄어들었으며 1992년부터는 4% 이내의 낮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2]. 2013년 발표된 우리나라의 전국 기생충 감염률은 2.6%로 인구 수를 5천만으로 잡았을 때 아직도 130만 명의 감염자가 있다는 의미지만 이는 대변검 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생충에 국한될 뿐 요충이나 폐흡충을 비롯해서 통상적인 대변검사로 진단하지 못하는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또한 1980년대 초반까지는 회충(Ascaris lumbricoides)과 편충(Trichuris trichiura)을 비롯한 소위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주를 이룬 반면, 그 이후에는 간흡충 등 패류매개성 기생충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본 종설에서는 현재에도 여전히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기생충과 이따금씩 발생하지만 사람에게 심한 증상을 유발함으로써 주의가 필요한 기생충 질환을 알아본다.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간흡충은 2013년 발표된 자료에서 1.9%의 전국 감염률을 기록함으로써 1992년 이후 20년째 대변검사로 진단되는 기생충 중 1위 자리를 지켰다[2]. 민물생선회를 매개로 감염되는 특성상 4개 주요 강 유역이 유행지이며 낙동강 유역이 17.1%로 가장 높았고 섬진강 유역이 6.5-15.3%로 그 다음이었다[3]. 여성보다 남성의 감염률이 높으며 연령별 감염률은 10대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 60대에서 가장 높았다[3]. 이는 간흡충의 인체 내 수명이 30년이라 반복감염에 의해 감염량이 늘어난 탓으로 추측됐다[3]. 환경오염으로 인해 민물고기의 간흡충 피낭유충 감염률은 크게 줄어들었는데, 2008년 조사에 따르면 돌고기(60%)의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이밖에 모래무지(15.7%), 납자루(29%), 얼룩동사리(21%), 갈겨니(33%) 등에서도 간흡충의 피낭유충이 발견되어 이들이 인체감염원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됐다[4]. 간흡충은 숙주에 잘 적응한 기생충이라 감염자의 대부분이 별다른 증상이 없다. 다만 중감염자 일부에서 상복부 통증, 압통, 발열, 황달,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담석, 화농성 담낭염, 농양, 담도암 등의 합병증이 관찰된 바 있다[5]. 특히 간흡충은 담도암을 유발한다는 게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한국의 ‘국가암발생 데이터베이스 1999-2005'에 따르면 간흡충에 의한 담도암 발생의 odd ratio는 4.7이었고, 담도암의 10%가 간흡충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고 했다[6]. 담도암은 나이가 든 사람에서 주로 생기므로 50세 이상으로 이전에 간흡충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면 담도암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음파나 CT에서 간내담도가 전반적으로 확장됐다면 과거 간흡충 감염자일 확률이 높으므로 이 환자들에 대해서도 담도암 스크리닝을 시행하는게 좋을 것 같다[7].

폐흡충(Pargaonimus westermani)

폐흡충증은 Paragonimus spp.에 의해 일어나며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폐흡충은 P. westermani 한 종이다[8]. 인체감염은 피낭유충에 감염된 민물 게나 가재를 날로 또는 충분히 익혀먹지 않을 때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폐흡충이 크게 유행했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중간숙주의 폐흡충 감염률이 많이 줄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민물 게에서는 폐흡충의 피낭유충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민물가재는 32.3%가 양성이었다[9]. 하지만 폐흡충에 감염된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게장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보아 인체감염에 있어서는 게가 훨씬 더 중요한 감염원일 것으로 추측된다[10-13]. 폐흡충은 폐에 1.5-2.5 cm 가량의 낭(worm cyst)을 형성하며 그 안에는 충체와 더불어 혈액, 염증세포, 삼출액과 충란이 섞여 있다. 낭이 기관지와 연결되면 객담에서 충란이 관찰되어 진단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ELISA 등 혈청학적 방법으로 진단해야 한다. 많은 기생충이 인체 감염 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에 비해 폐흡충은 많은 경우 증상을 유발하는데, 폐 폐흡충증(pulmonary paragonimiasis)으로 확진된 47예를 분석한 결과 62%가 호흡기 증상을 나타냈다고 보고된 바 있다[14]. 폐흡충은 인체 감염 시 십이지장에서 복강으로 나와 간을 뚫고 폐로 이행하는 복잡한 경로를 취하는데, 그 결과 폐에 가지 못한 폐흡충에 의한 이소기생이 흔히 발생한다. 뇌, 척수, 복강, 피하조직 등이 이소기생이 잘 일어나는 부위이며 충체가 목정맥구멍(jugular foramen)을 통해 뇌조직을 침범하는 뇌 폐흡충증이 가장 심각한 경우다[11]. 폐흡충의 이소기생이 간과 대장에서 연이어 발견된 증례도 보고되어 있고[15], 손가락 끝의 결절로 나타난 적도 있다[16]. 진단을 위해 FDG-PET를 사용한 경우 폐흡충 감염이 전이성 폐종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으니, 혈청학적 검사를 통해 폐흡충 감염을 배제하는 것도 필요하다[17]. 프라지콴텔은 폐흡충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제이며 25 mg/kg을 1일 3회, 2일간 투여한다. 치료 후에도 호흡기 증상이 계속되고 ELISA 수치가 높을 때, 또는 병변이 폐 여러 곳에 있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프라지콴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18].

개회충(Toxocara canis)

개회충은 개가 종숙주로, 사람에게 감염되면 유충 상태로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유충내장이행증(visceral larva migrans)을 일으킨다. 개회충증은 대개 증상이 없고 저절로 낫는 기생충 질환이지만 충체 수가 많거나 침범된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심각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국내에서 개회충증이 주목받게 된 것은 혈청학적으로 개회충증이 확인된 망막박리 환자였으며 그 후 유사한 증례가 여럿 보고되었다[19,20]. 한림대병원에서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개회충으로 진단된 33명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67%로 가장 많았고 눈에 부유물(floater)이 있는 경우가 18%였다[21]. 최근에는 개회충이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22]. 이밖에 개회충이 간농양을 일으킨 사례도 보고된 바 있고 반복적인 두드러기의 원인이 개회충인 경우도 있었다[23,24]. 개회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유충이 뇌를 침범해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으로, 척수염과 뇌막염, 폐쇄성 수두증이 생긴 증례가 보고된 바 있다[25-27]. 또한 개회충은 호산구성 폐침윤을 잘 일으키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CT에서 원인모를 폐 침윤이 여러 곳 발견된 환자 중 66.7%가 개회충에 양성을 보인 바 있다 [28]. 개회충에 감염되는 경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흙장난 등을 통해 개회충의 자충포장란을 섭취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 동물의 간을 날로 혹은 덜 익혀 먹을 때 그 안에 있던 유충이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간을 통한 개회충 감염은 간을 날로 먹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어른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간이 가장 흔하며 그밖에도 타조 간을 먹고 개회충에 감염된 사례도 있다[25,29]. 우리나라 증례는 아니지만 닭 간을 먹고 감염된 증례도 있었다[30].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호산구가 500 > μL인 호산구증다증 환자가 유난히 많은 이유는 간 생식으로 인해 개회충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말초혈액에서 호산구증다증이 있다면 개회충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를 시행하는 게 좋겠다[31]. 개회충증의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은 알벤다졸이며, 15mg/kg의 용량으로 5일간 사용한다. 치료효과 판정을 위해 증상이 좋아지는지 여부와 더불어 호산구 수치가 줄어드는지를 확인해야 되며 이런 지표들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알벤다졸 치료를 반복해야 한다[32].

요충(Enterobius vermicularis)

요충은 사람간의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소위 접촉감염성 기생충으로 인구밀집 지역에서 감염률이 높다.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더 잘 감염되고 위생에 덜 민감한 남자가 여자보다 감염률이 높다[8]. 충란이 대변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암컷은 보통 장에서 산란하지 않으므로 대변검사보다는 항문주위도말법이 진단에 가장 효과적이다. 때때로 성충 암컷이 항문주위에서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게 발견됨으로써 진단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역학조사 결과 취학전 아동의 약 10% 내외의 감염률을 보였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 유치원당 아이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요충감염률이 높아 감염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33-35]. 요충은 인체 감염 시 수컷은 금방 빠져나가고 암컷이 맹장 부위에 기생하는데, 암컷은 몸 가득히 알을 채운 뒤 야간에 항문주위로 나와 알을 뿌리고 죽는다. 암컷이 항문 주위로 이동할 때 국소적인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이는 주로 밤에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수면장애나 신경쇠약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 요충이 질로 들어가 국소적 염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난소로 들어가 심한 염증을 일으킨 경우도 보고된 바 있다[36]. 요충은 구충제에 잘 들으며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발견된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요충은 전파력이 강해 재감염되는 일이 흔하므로 감염자의 전 가족 또는 단체생활을 하는 전 구성원이 동시에 같이 치료해야 한다. 치료약으로는 알벤다졸 400 mg을 1회(2세 이하는 200 mg) 경구투여한다. 요충의 유충은 약에 잘 듣지 않으므로 2주 후 재투약이 필요하다[8]. 요충알은 조건만 적절하다면 숙주 몸 밖에서도 몇 주 동안 살아남을 수 있어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 오염된 옷이나 침구를 통한 재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래회충(Anisakis simplex)

고래회충은 고래, 돌고래, 바다표범 같은 해양 포유류를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이다. 사람은 중간숙주인 해산어류나 두족류를 날로 먹어 감염되며 우리나라는 일본, 네덜란드와 더불어 고래회충증(anisakiasis)의 대표적인 유행국이다. 대부분의 바다생선은 고래회충의 유충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로부터 물고기를 잡아 고래회충 유충의 감염률을 확인한 결과 61.0%가 고래회충에 감염되어 있었고 물고기 마리당 감염률은 13.8개였다[37]. 고래회충 유충이 인체에 들어오면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고 유충 상태로 위벽을 뚫는데, 이때 심한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 한 마리가 감염되지만 여러 마리가 감염되는 경우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어 멸치 회를 먹고 다섯 마리의 고래회충에 감염된 68세 여성은 통증 때문에 의식을 잃기도 했고 우리나라 증례는 아니지만 스페인의 한 중년 여성은 대구류의 생선을 회로 먹고 200마리가 넘는 고래회충에 감염됐다[38,39]. 위를 침범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유충이 위를 지나 소장으로 가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소장폐쇄를 일으킬 수도 있다[40]. 이밖에 고래회충 유충의 분비배설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두드러기와 복통, 과민증 등이 주된 증상이며 환자의 혈청에서 고래회충에 대한 IgE 수치가 높은 게 특징이다[41]. 생선회를 먹은 후 1-5일 사이에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면 혹은 장폐색 등 소장 침범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고래회충증을 의심해야 한다. 위에 국한됐을 때는 위내시경을 통해 충체를 제거함으로써 진단과 치료가 모두 가능하지만 장 침범 시에는 수술로 충체를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폐색 등 응급을 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리고 조기에 진단이 된다면 환자를 굶기고 정맥을 통해 수분을 공급해 주는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42].

편충(Trichuris trichiura)

편충은 3-5 cm 가량의 기생충으로 인체 내 수명은 4-8년이다[8]. 잘 성숙된 충란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인분비료 사용을 금지하면서 감염률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2004년 전국 장 내 기생충 조사 결과 0.27%, 2012년 조사에서는 0.41%의 감염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감염률이 높아진 상태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2]. 편충은 인체 감염 시 주요 기생부위가 맹장이며 숫자가 많아짐에 따라 큰창자에도 분포하며 직장 부근에서 편충이 발견되기도 한다. 소수의 충체가 기생할 때는 대개 증상이 없고 중감염일 때는 복통, 복부팽만, 점혈변, 후중증(tenesmus)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편충 한 마리에 의해서도 복통이 생기기도 한다[43]. 성충의 기생부위가 맹장 아래 부분이므로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하는 대장내시경에 의해 편충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특히 수컷만 있을 때는 대변검사에서 충란이 검출되지 않으므로 대장내시경이 더 좋은 진단법이다.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2001-2008년 대장내시경을 통해 24명의 기생충 감염자를 발견했는데, 그 중 16명이 편충 감염자였다[44]. 편충은 대개 알벤다졸에 잘 듣지만 기생부위가 큰창자이므로 다른 장내 기생충과 달리 구충제가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8].

선모충(Trichinella spiralis)

선모충은 육식성 포유류의 기생충이며 조리가 덜된 음식 찌꺼기나 도살장 부산물을 먹은 쥐와 돼지가 주요 보유숙주다. 사람은 조리가 덜 된 돼지고기나 곰, 기타 육식동물을 먹고 감염되는데, 이 때 포낭에 싸인 선모충의 유충이 인체에 들어간다. 감염된 유충은 5일 이내에 성충으로 된 뒤 교미가 일어나며 수정 후 며칠 내에 유충이 만들어진다[8]. 선모충에 의한 특징적인 증상은 유충에 의해 유발된다. 즉 성충이 배출한 유충들이 점막 내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 순환계를 따라 몸 전체로 운반되며 이 과정에서 고열과 호산구증다증, 눈 주위 부종 등이 일어난다. 선모충의 유충이 주로 정착하는 곳은 근육으로 다른 곳으로 간 유충이 오래지 않아 소멸되는 반면 근육으로 간 유충들은 나선모양으로 감긴 채 수년 이상 생존한다. 유충이 근육을 침범할 때 근육통이 있으며 이는 유충들이 근육세포에서 유래된 포낭에 둘러싸임에 따라 서서히 줄어든다[8]. 선모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는 중국이며 유럽에서는 소시지 같은 생돈육 식품을 즐겨 먹는 집단에서 주로 발생한다[8].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오소리의 근육을 날로 먹은 4명의 남자에서 선모충이 처음 진단된 바 있다. 그 이후 일어난 다섯 차례의 선모충 집단발병은 강원도에서 잡은 멧돼지를 회로 먹은 게 원인이었고 특히 여섯 번째 집단발병에서는 환자가 먹다 남긴 멧돼지에서 선모충의 유충이 발견되기도 했다[45-50]. 하지만 일곱 번째 집단발병이 자라 회를 통해서 감염되었다는 점에서 보듯 육식을 하는 동물은 모두 선모충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51]. 얼굴이 붓고 근육통이 있으면서 호산구가 증가되는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면 선모충 감염을 의심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1-2주 쯤 전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물으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모충의 확진은 근육생검을 통해 포낭에 둘러싼 유충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혈청검사에서 항체를 발견해도 진단이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ELISA에 위음성이 나올 수 있으므로 3주에 음성이 나오는 경우 5주 이후에 다시 혈청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49]. 선모충증의 치료약은 메벤다졸이 최선의 선택이며 10일 동안 매일 400-500 mg씩 3번 투여하면 효과적이다[8]. 증상이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염증 반응을 줄여주면 도움이 된다.

간질(Fasciola hepatica)

간질은 초식동물의 담도계에 기생하는 흡충이다. 사람은 간질의 피낭유충에 오염된 물이나 피낭유충이 부착된 수생 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며 간질에 감염된 초식동물의 간을 생식함으로써 감염될 수도 있다[52]. 간질은 흡충류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으로, 길이 3 cm, 폭 1.5 cm 정도이고 충체의 전단이 뿔처럼 돌출된 것(conical projection)이 특징이다. 양이나 소를 방목하는 중남미, 미국, 멕시코,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한국에서도 종종 인체감염이 보고되고 있다[8]. 우리나라에서 간질의 감염원이 무엇인지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간질에 감염된 5세 남아가 미나리로 만든 야채 생즙을 복용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미나리가 감염원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53]. 인체 감염 시 간질은 간을 침범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73%) 담도로 가는 경우가 그 다음인데, 간질이 간으로 갈 때 복강으로 나가서 글리피막을 뚫고 가는 복잡한 경로를 취하기 때문에 중간에 길을 잃고 복강이나 다른 장기에 이소기생하는 수도 있다[54]. 간질은 크기가 커서 한 마리가 감염돼도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우상복부 통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밖에 황달이나 발열 등이 있을 수 있고 호산구증다증이 흔히 동반된다[8]. 담도에 간질이 기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변에서 충란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변검사가 음성이라고 해서 간질의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간질이 간실질에 기생할 때는 CT에서 결절 비슷한 미소농양이 다수 발견되는 것이 특징적인 소견이며 담도에 기생할 때는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에서 충만결손(filling defect)이 관찰되기도 한다[54]. 간질은 흡충으로서는 드물게 프라지콴텔에 잘 듣지 않는데, triclobendazole이 효과를 봤다는 보고가 있다[55].

광절열두조충(Diphyllobothrium latum)

광절열두조충은 사람에서 수 미터까지 자라는 긴 기생충으로, 개와 고양이, 기타 육식동물이 보유숙주의 역할을 한다[56]. 길이보다 폭이 넓어서 ‘광절(broad tapeworm)’이란 이름이 붙었고 농어나 강꼬치고기, 모캐 등이 주요 감염원으로, 담수어를 덜 익혀먹는 북반구 온대지역에서 주로 유행한다[57]. 광절열두조충의 성충이 우리나라 환자로부터 배출된 것은 1971년이 최초이며 현재까지 총 48예가 보고된 바 있다 [58].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환자들이 연어 회나 송어 회를 먹고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성충의 분자생물학적조사 결과 유럽과 미국에서 보고되는 Diphyllobothrium latum과 다른 종임이 밝혀졌다[57]. Yamane 등은 연어과의 물고기를 먹고 감염되는 광절열두조충이 DNA 서열뿐 아니라 형태학적으로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혀 Diphyllobothrium nihonkaiense라는 새로운 종을 창안했다[59]. Jeon 등[60]은 우리나라에서 광절열두조충으로 진단된 62마리에 대해 분자생물학적 조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D. nihonkaiense였음을 증명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광절열두조충은 대체로 감염자에게 별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간헐적인 복통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성충의 편절이 대변으로 배출되어 진단되는 경우도 간혹있다[58,61]. 문헌에 의하면 광절열두조충의 성충이 숙주 소장에서 비타민 B12를 선택적으로 흡수해 악성빈혈을 일으킨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환자들에서는 광절열두조충으로 인한 악성빈혈이 발견된 적은 없다[56]. 대변검사에서 특징적인 충란을 발견해 진단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광절열두조충이 발견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프라지콴텔이 광절열두조충의 특효약으로, 10 mg/kg로 1회 복용하면 95%에서 치유된다. 대장내시경으로 광절열두조충을 제거하려다 충체가 끊어져 완전한 제거가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무리하게 잡아 빼는 대신 환자의 십이지장에 amidotrizoic acid (Gastrograffin, Nihon Shering, Japan)를 투여함으로써 충체를 꺼냈다는 보고도 있다[62].

스파르가눔(sparganum)

Spirometra 속에 속하는 조충류의 충미충(plerocercoid larva)을 스파르가눔이라 부르며 하얀색 리본 모양으로 길이는 수 mm에서 수십 cm에 달한다. 개나 고양이가 종숙주이며 사람은 중간숙주에 해당한다. 인체 스파르가눔증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기 드문 질환이지만 우리나라처럼 뱀과 개구리를 정력제로 인식해서 날것으로 먹는 나라에서는 증례보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원미충(procercoid larva)에 감염된 물벼룩이 들어있는 물을 먹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으며 이는 뱀을 먹지 않는 여성들의 주요 감염경로로 추측된다[8]. 인체 감염 시 스파르가눔은 주로 배나 가슴, 팔 다리의 피부를 침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추신경계 등 중요 장기를 침범해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199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119예를 분석한 결과 중추신경계로 간 경우가 16예, 눈으로 간 경우가 11예였다[63]. 최근에는 스파르가눔이 반복적인 심낭삼출(pericardial effusion)을 일으킨 경우도 보고된 바 있는데, 스파르가눔은 프라지콴텔에 잘 듣지 않아 수술로 충체를 제거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스파르가눔에 의한 심낭삼출에는 75/mg/day로 3일간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64]. 스파르가눔증은 통증이 수반된 움직이는 피하결절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고 확진은 수술로 충체를 직접 꺼냄으로써 가능하다[8]. 뇌 스파르가눔증은 간질, 감각이상, 반신마비 등의 중추신경계 증상을 유발하는데, CT나 MRI로는 뇌종양과 구별하기 힘들어 ELISA를 통해 혈액 속의 항체를 검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스파르가눔의 인체 내 수명은 2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65].

유구낭미충(cysticercus cellulosae)

유구낭미충은 유구조충(Taenia solium)의 유충으로, 주로 돼지의 근육 속에 분포하며 사람이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을 때 사람에게 감염돼 소장에서 성충으로 자란다. 하지만 환자의 대변으로 배출된 유구조충의 충란이 어떤 경로로든 인체에 섭취되는 경우 충란 속에 있던 유충이 나와 장벽으로 이동한 후 혈관으로 들어가고 혈류를 타고 신체의 각 부분으로 이동하게 된다. 주로 가는 곳은 근육이지만 어느 장기로도 갈 수 있고 특히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면 문제가 된다[8]. 유구낭미충의 뇌 침범 시 가장 흔한 병변은 거미막염(arachnitis)이며 이밖에 뇌신경을 침범하거나 두개내압 상승, 동맥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 뇌유구낭미충 환자의 50%에서 간질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8]. 낭미충이 거미막밑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뇌실질에 있는 경우나 뇌척수액 흐름에 장애가 없는 뇌실 내 낭미충인 경우에는 충체가 살아 있어도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다가 충체가 죽고 난 뒤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충체가 죽으면서 충체에서 항원성분이 방출되는 것과 더불어 충체의 숙주 면역 억제 능력이 충체 사멸과 동시에 소실되기 때문으로 보인다[8]. 우리나라에서는 돼지에게 사람 변을 먹이는 풍습이 있던 제주도에서 유구조충과 유구낭미충이 유행했지만, 1980년대부터 이런 풍습을 엄격히 금지함에 따라 돼지의 유구낭미충 감염률은 급격히 감소했다[66]. 경희대병원의 자료에 의하면 1972년부터 1983년까지 경희대병원에서 136예의 유구낭미충증이 발견됐지만, 1984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62례만이 발견된 바 있으며 그나마도 2000년대 이후에는 발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66]. 혈청학적 진단결과도 이와 비슷해, 중앙대병원의 자료에 의하면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의뢰된 뇌척수액 검사에서 유구낭미충이 발견되는 비율은 7.3-8.3%였지만 2005-2006년에는 이 비율이 1.6-2.2%로 크게 감소했다[67]. 우리나라 돼지에서 유구낭미충이 검출된 것도 1990년이 마지막이었고 이에 따라 유구조충의 빈도도 크게 감소해 2006년 제주도 주민의 대변검사에서 Taenia spp. 감염률은 0.0%였다[68]. 뇌를 침범한 유구낭미충이 무증상으로 있다가 충체가 죽은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유구낭미충의 사람 내 수명이 5-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람에서 유구조충이 박멸된 뒤 10-20년이 지난 뒤에는 유구낭미충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66]. 하지만 그 이후에도 내국인의 유구낭미충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유구조충의 충란을 배출하는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근로 자나 탈북자를 중심으로 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구낭미충의 진단은 혈청검사가 널리 쓰이며 CT나 MRI는 뇌를 침범한 경우에 유용하다. 유구낭미충증의 치료는 수술로 충체를 제거하는 게 좋으나 뇌에 다량의 유구낭미충이 감염된 경우 알벤다졸을 체중 1 kg당 15 mg 용량으로 8일간 복용하면 효과적이다[8]. 프라지콴텔은 알벤다졸보다 효과가 떨어지며 체중 1 kg당 50 mg을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15일간 복용한다[8].

아시아조충(Taenia asiatica)

아시아조충은 소가 분포하지 않는 지역에도 소를 통해 전파되는 무구조충(Taenia saginata)이 발견되는 것에 의문을 가진 국내학자에 의해 신종으로 명명됐으며 돼지의 간과 내장을 덜 익혀 먹으면 감염된다[69]. 형태학적으로는 감별이 어려워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1935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검출된 68예의 Taenia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유구조충이 4.4%, 무구조충이 20.6%인 반면 아시아조충은 무려 75.0%로, 지금까지 무구조충으로 진단됐던 충체의 거의 대부분이 사실은 아시아조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70]. 무구조충과 마찬가지로 인체 감염 시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가끔 환자의 대변으로 편절을 내보내기도 한다[8]. 유구조충과 달리 인체에서 낭미충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치료는 프라지콴텔을 10 mg/kg 용량으로 1회 복용하면 100%에 가까운 치유율을 보인다.

단방조충(Echinococcus granulosus)

단방조충은 개를 종숙주로 하는 조충으로, 사람은 중간숙주에 해당된다. 양이나 소 등 목축을 하는 곳에서 유행하며 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호주, 중국 등이 유행지다. 특히 종숙주인 개가 도축된 가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한다[71]. 성충은 크기 0.6 cm 이하의 작은 조충으로 개의 소장에 살면서 대변으로 알을 내보내는데, 사람이 그 알을 섭취함으로써 감염이 이루어진다. 소장에서 부화한 유충은 장벽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간 뒤 신체 여러 장기로 이동하는데, 이 유충을 ‘주머니 안에 둘러싸인 벌레’라는 뜻에서 ‘포충’이라 부르며 단방조충에 의한 감염을 ‘포충증’이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 침범하는 장기는 간(65%)과 폐(25%)지만 뇌, 신장, 눈 등 다른 장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71]. 포충은 매우 느리게 자라는 기생충으로 1년에 1-5 cm씩 자라는데, 크기가 어느 정도 커져 장기를 압박할 정도가 되어야 증상이 나타난다[71]. 그 결과 포충에 감염되면 최소한 수 년 정도가 경과한 뒤에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에서 발생한 증례 중에는 30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난 환자도 있었다[72,73]. 대략 10 cm 정도면 증상이 나타나지만 한 이집트 남자의 간에서 30 cm 짜리 포충이 발견된 적도 있고 간에 발생한 포충으로 인해 간정맥이 눌리는 Budd-Chiari syndrome이 생긴 증례도 보고된 바 있다[74,75]. 포충증은 영상의학적 소견과 더불어 유행지에 다녀온 과거력 그리고 혈청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낭액 속의 원두절(protoscolex)을 확인하면 확진도 가능하지만 이 과정에서 낭액이 새어나가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지만 포충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알벤다졸 투여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71]. 2012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포충증 환자는 총 32명이며 이 중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노동자 7명과 몽골에서 온 1명을 제외한 한국인 감염자는 24명이다[76-78]. 그 대부분은 중동과 베트남, 중국, 브라질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외국 여행경험이 없는 환자도 두 명이 있어서 국내에서도 포충에 감염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76].

말라리아(malaria)

말라리아는 열원충(genus Plasmodium)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람에게 감염되는 종은 모두 4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과 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이 특히 중요하다. 열대열원충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며 뇌말라리아를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열대열원충은 우리나라에 분포하지 않으며 외국에서 수입된 증례만 보고되고 있다. 삼일열원충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80%) 열원충으로, 열대, 아열대는 물론 온대 지역까지 퍼져 있고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것도 바로 삼일열원충이다[8]. 삼일열원충은 오한에 이은 발열이 특징적이고 그 이후에는 땀이 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흔히 48시간 간격의 열발작이 있다고 해서 삼일열원충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우리나라의 환자들에서는 이 간격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1984년 이후 남한 지역에서 토착성 말라리아는 완전히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1993년 휴전선 인접지역에서 삼일열말라리아가 재출현했다. 처음에는 휴전선 인근지역에서만 발생하다가 말라리아에 걸린 장병들이 제대해 집으로 돌아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1998-2000년에는 연간 4천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79]. 2001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 2004년에는 연간 800여건에 그쳤지만 2006년부터는 다시 2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속적인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다[79]. 말라리아의 재유행이 휴전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아 북한에서 감염된 모기가 넘어와서 장병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실제 북한에서는 2001년 30만 명이 발생한 바 있고, 그 이후에도 1만 명 내외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80].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원래 2주 내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잠복기가 긴, 소위 지연형 잠복기 환자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 지연형 잠복기의 평균 일수는 한 조사에서는 272일이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48.2주였는데, 이런 지연형 잠복기로 인해 휴전선 복무 시 감염된 군인이 제대 후 집으로 돌아간 뒤 말라리아가 발병함으로써 다른 민간인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일이 가능했다[81,82]. 우리나라에서 이런 지연형 잠복기가 나타난 이유는 온대 지방에서는 모기가 여름에만 활동하므로 열원충이 보다 더 전파를 잘하기 위해 모기에게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 삼일열말라리아는 환자의 임상증상으로 의심하고 박층도말(thin smear)에서 말라리아 병원체를 관찰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삼일열원충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없으므로 1차 약으로 클로로퀸(chloroquine)을 사용하고 간에 존재하는 수면체를 죽여 relapse를 방지하기 위해 프리마퀸(primaquine)을 14일간 매일 복용시켜야 한다[8]. 한편 해외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여행자들이 말라리아에 걸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열대열말라리아에 감염 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해외여행을 앞둔 이에게는 해당 국가가 말라리아 유행지인가 아닌가를 따져서 거기에 맞는 예방약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즉 약제 내성이 없는 말라리아 유행국이라면 클로로퀸을 써도 되지만 약제 내성이 보고된 바 있다면 메플로퀸(mefloquine)을 예방약으로 처방하는 것이 좋다[8]. 최근 서아프리카에 있는 가나에 사업차 다녀온 24세 여성이 사일열말라리아에 걸린 것이 확인됐는데, 클로로퀸에 저항성을 보여 메플로퀸으로 치료에 성공한 바 있다[83].

와포자충(Cryptosporidium spp.)

와포자충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소장 상피세포에 기생하는 원충으로 저절로 멎는 설사를 일으키지만 AIDS 등 면역이 억제된 사람에서는 심한 설사와 탈수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84]. 1976년 첫 인체감염이 발견된 이래 현재까지 수천 예가 보고된 바 있다[85,86]. 원래는 작은와포자충(Cryptosporidium parvum)이 사람에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사람에만 감염되는 사람와포자충(Cryptosporidium hominis)이 발견됐다[87]. 지금은 작은와포자충은 주로 쥐나 가축을 감염시키고 사람은 우연히 감염되며 사람와포자충은 오직 사람에서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정립됐다[85].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생쥐를 면역억제시켜 처음으로 그 존재를 확인했으며, 1993년 설사 환자의 분변에서 난포낭(oocyst)이 최초로 분리된 바 있다[88,89]. 1995년에는 설사를 하는 소아 백혈병 환자의 장생검에서 와포자충이 확인된 바 있고 서울대병원에 다니는 AIDS 환자의 10.5%가 와포자충에 감염됐다는 보고도 있었다[90]. 와포자충은 대변-구강(fecal to oral)으로 전파되는 대표적인 기생충이며 주로 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하지만 사람 간의 직접 접촉이나 음식물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며 공기를 통한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91,92]. 인체 감염 시 4-9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시작되며 설사는 수양성으로 면역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평균 9일 정도 증상이 있다가 회복된다[93]. 이밖에 복통과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93]. 면역이 억제된 환자에서는 설사가 훨씬 심하고 오래 지속되며 장 이외의 곳에서도 와포자충이 발견될 수 있는데, 담도염, 담낭염, 췌장염 등이 발병했다는 보고가 있다[94]. 주요 감염경로가 물이므로 수돗물을 통한 집단발병이 일어날 수 있으며 1993년 미국의 밀워키에서 일어난 와포자충증 집단발병 시에는 40만명 가량이 수양성 설사에 시달리기도 했다[95].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로 인한 집단발병 사례가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지만 2012년 서울 청량리의 아파트에서 노후된 수도관으로 인해 수돗물에 와포자충의 난포낭이 섞여 들어가면서 126명의 와포자충 환자가 발생했다[96]. 와포자충증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수분공급을 해주면서 환자의 면역이 작동되기를 기다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93]. 한편 nitazoxanide는 미국 FDA에서 승인된 유일한 와포자충 치료제로, 환자의 증상과 감염 기간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97].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

톡소포자충은 고양이를 종숙주로 하는 원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1923년 뇌수종을 가지고 태어나 생후 3개월에 실명, 16개월에 경련을 일으키다 사망한 유아의 망막에서 Janker가 톡소포자충을 최초로 보고했다[98]. 혈청학적 자료로 보아 많은 지역에서 인체감염이 흔하게 일어나지만 대부분이 불현성 감염으로 그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AIDS 등 어떤 이유로든 숙주 면역이 저하될 때 증상이 발현되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되기도 한다. 사람은 고양이의 분변에서 나온 난포낭을 먹고 감염될 수도 있지만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고양이가 난포낭을 배설하는 기간은 1-2주에 불과해 이보다는 다른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즉 돼지고기 등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고기를 덜익혀 먹고 감염되는 게 인체감염의 주요 경로다[99]. 국내에서는 60년대 후반 돼지의 감염률이 30-40%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당시 돼지를 사육했던 환경이 농가의 일부인 돼지우리 안에서 이루어져 톡소포자충의 난포낭에 쉽게 노출된 탓으로 보인다. 80년대 이후 돼지는 잘 지어진 돼지 농장에서 사육되어 난포낭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98]. 그 결과 돼지의 양성률은 급격히 감소됐지만 그 이후에도 톡소포자충 환자는 이따금씩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후천성 감염을 예로 들면 1992년 톡소포자충에 관한 연구를 하던 연구원이 실수로 감염되어 림프절염을 앓은 적이 있고 1995년 경북 김천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를 먹은 5명 중 3명에서 망막맥락막염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다[100]. 또한 경기도 강화 지역에서는 집에서 기르던 돼지고기를 먹은 11명 중 5명에서 림프절염이 발생했고 이밖에 평소 스테이크를 날로 즐겨먹던 사람에서 톡소포자충이 재활성화되어 포도막염이 생긴 증례도 보고되어 있다[98,101]. 톡소포자충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옮겨갈 수도 있는데, 이런 일이 임신 초기에 일어나면 대부분 유산되고 말지만 임신 3기에 일어날 경우 신생아에서 망막맥락막염, 뇌수종, 뇌 내 석회화, 정신운동장애 등이 나타나는 소위 선천성 톡소포자충증이 생길 수 있다. 톡소포자충증의 진단은 충체를 검출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성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므로 대신 여러 면역학적 방법들이 이용되고 있으며 간접 latex 응집반응검사와 ELISA 등이 대표적이다[98]. 선천성 톡소포자충은 태아의 혈액에서 톡소포자충에 대한 IgM 항체를 검출하면 된다. 톡소포자충의 치료는 pyrimethamine을 처음 50 mg, 6시간 후에 25 mg, 이튿날부터는 매일 25 mg씩 경구투여하며 sulfadiazine을 1일에 2-3 mg씩 4주간 병용 투여한다[98].

결 론

지금까지 아직도 주의해야 할 기생충 질환들을 열거해 봤다. 이 질환들 중 상당수는 대변검사로 진단이 되지 않으며 이외에도 은어 등을 먹고 감염되는 요코가와흡충(Metagonimus yokogawai) 숭어가 감염원인 유해이형흡충(Heterophyes nocens)등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기생충질환의 실제 이환율은 대변검사 수치로 표시되는 2.6%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들의 대부분이 사람에게 해로운 증상을 일으키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이들 기생충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생충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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